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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미군 무인기 오인 격추할 뻔…합참, '한미 소통 오류' 직접 확인(종합)

등록 2026.07.31 13:43:15수정 2026.07.31 14:00:24

30일 오후 경기북부 남방한계선 이남서 미확인 비행체 출현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중이었던 미 해병대 소속 무인기로 확인

한때 북한 무인기로 오인, 방공태세 격상하는 '두루미' 발령

미측, 비행계획 공유했다 주장…군, 미측 비행계획 승인 안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인원들 보내 전반적인 사안 직접 확인

[포항=뉴시스] 해병대가 운용 중인 무인항공기. (사진=해병대 제공) 2026.07.22.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 해병대가 운용 중인 무인항공기. (사진=해병대 제공) 2026.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 당국이 경기 북부 민간인 통제선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중인 미군 무인기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 방공태세를 격상하는 '두루미'를 발령한 뒤 격추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KMEP’ 훈련에 참여 중인 미 해병대는 전날(30일) 오후 경기 파주 전방 지역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병대는 훈련을 위해 해당 지역에 고정익 정찰 무인기를 날렸는데 우리 군은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당시 군은 열상감시장비(TOD)와 레이더 등을 통해 식별한 해당 무인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판단했다. 육군지상군작전사령부는 해당 무인기를 공중 위협이라 보고, 적 무인기 대응 방공작전 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했다.

'두루미'는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 침투 등 공중 위협을 가정해 방공포 등 전력을 총동원하는 방공태세를 일제히 격상하는 작전수행체계를 말한다.

군 당국은 해당 무인기의 형태가 비행경로가 북한 무인기와는 다르다고 판단했고 착륙 지점까지 추적한 뒤 미군 무인기라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미군 무인기의 접경지 비행을 두고 한미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주한미군은 해당 무인기 비행계획을 공유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 군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 군이 주한미군의 무인기 비행계획을 공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된 바 없다.

무인기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접경지역에서는 대피소동이 일기도 했다.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이 지역 이장들에게 '철원 지역에 무인기가 식별돼 긴급히 인근 대피호 또는 통제소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 것이다.

우리 군의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는 문자 발송 약 1시간 뒤인 오후 3시 30분경 이 무인기가 미측 무인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합참은 육군 1군단에 전비태세검열실 인원들을 보내 전반적인 사안을 확인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해병대가 연합훈련을 한다고 해서 우리 해병대가 무인기 비행계획을 사전 협조하는 것은 아니다"며 "미측이 한국 관할 부대에 협조 요청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할 부대에서 관련 절차를 거쳐 승인하는 것이 절차"라며 "이것을 준수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한미군 또한 이날 입장을 내고 "해당 무인기는 미 해병대의 부대전개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미 해병대 3사단 4연대와 함께 전진 배치 중인 7연대 3대대가 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협조 절차를 포함한 당시 상황과 경위를 확인 중"이라며 "미측도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한국군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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