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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 국평 15억 넘었다…중랑·성북·노원 집값 질주

등록 2026.08.02 08:00:00

사가정센트럴 반년 새 13.4억→15.4억 상승

'주담대' 대출규제로 15억 이하 아파트 인기

'매물 잠김' 가격 상승 압력…'갭 메우기' 양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달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77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중랑구(0.40%→0.53%)가 신내·면목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기록, 지난 2015년 11월 첫째주(0.68%)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랑구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광고물의 모습.2026.08.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달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77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중랑구(0.40%→0.53%)가 신내·면목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기록, 지난 2015년 11월 첫째주(0.68%)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랑구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광고물의 모습.2026.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16억5000만원짜리 매물까지 나오고 있어요. 매도자들이 금액을 내릴 마음이 없어서, 앞으로도 고가 거래가 더 나올 것 같아요."(서울 중랑구 공인중개사 A씨)

금융기관 대출 규제 강화, 세제 개편까지 부동산 규제가 중첩되면서 중랑구와 성북구, 노원구, 금천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매매수요가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넷째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중랑구(0.40%→0.53%)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평균 상승률이 0.25%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2배 더 가파른 것이다.

중랑구는 2015년 11월 첫째주(0.68%) 이후 약 10년 8개월(557주)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신내·면목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실제로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96㎡ 매물은 지난달 24일 15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12월 같은 전용 84㎡대 최고 거래가격인 13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2억원 가까이 뛴 것이다.

중저가 구축 아파트도 가격이 뛰고 있다. 망우동 '신내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전용 84㎡는 지난 26일 이전 거래 대비 2000만원 오른 10억4000만원(1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신내동 '신내6단지시영' 공급 81㎡ 매물은 지난해 12월 5억9800만원에서 약 6개월 만에 9200만원(15.4%) 오른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는 이유는 대출규제로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수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에서 2억~4억원으로 줄어든다.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뒤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대출규제, 양도세 관련 다주택자 규제가 거론될 때마다 매수인들이 '빨리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조금씩 오르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게다가 매물이 줄어들면서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중랑구 아파트 매물은 지난 2월 2076건에서 최근 1196건으로 42.4% 급감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중랑구 한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8.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중랑구 한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8.02. [email protected]

KB부동산은 "중랑구에서 새로 나오는 매물이 적은 가운데 15억원 이하 중저가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며 "특히 신내·묵동 일대 역세권 구축 아파트의 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랑구뿐 아니라 다른 서울 외곽지역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노원구(0.46%)와 성북구(0.39%), 금천구(0.35%), 강북구(0.33%), 동대문구(0.28%)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외에 성북구, 동대문구의 매매수요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모두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원 이하인 지역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노도강의 경우 6억4100만원, 금관구는 7억5100만원 수준이다. 성북구는 9억4300만원, 동대문구는 9억9400만원이다.

반면 송파구(0.29%→0.20%)와 용산구(0.17%→0.13%), 강남구(0.10%→0.07%), 서초구(0.10%→0.05%) 등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승폭은 서울 평균보다 낮다.

다음달 초 정부가 보유세·종부세, 양도소득세 공제 등 초고가주택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 발표를 예고한 만큼 당분간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수요 쏠림 및 '갭 메우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씨는 "지금 이 (면목동) 근방은 (84㎡) 15억5000만원 아래로는 안 판다는 분위기고 16억원에 나와 있는 매물이 다수"라며 "임대든 매매든 매물이 없는데, 신혼부부는 20평대 매물을 주로 찾고 30평대는 강남·성동 등 재건축·재개발과 맞물려 매도한 후 넘어온 중년이 많아서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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