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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료만 2840만원"…벽돌 속에 숨어있던 책, 150년 만에 반납됐다

등록 2026.08.02 10:14:41

[키아마=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호주의 한 도서관 소유의 책 『아테네의 고대 유물(Antiquities of Athens)』이 빌린 지 약 150년만에 반납됐다.2026.08.02.

[키아마=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호주의 한 도서관 소유의 책 『아테네의 고대 유물(Antiquities of Athens)』이 빌린 지 약 150년만에 반납됐다.2026.08.02.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호주의 한 도서관에서 약 150년 전 빌려간 책이 벽난로 속 벽돌에 갇혀 있다가 최근에야 돌아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고대 유물을 다룬 책 한 권이 약 150년 만에 호주 공공 도서관에 반납됐다. 책을 반납한 주민은 최근 집을 리모델링하다 밀폐된 벽난로 속 차 상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키아마 도서관의 미셸 허드슨 관장은 지난주 해안 마을 키아마의 도서관으로 이 책이 반납됐다고 전했다. 허드슨 관장은 목요일 "이렇게 오래된 책이 돌아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책을 발견한 주민 로스 시몬스(77)는 금요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조할아버지 존 시몬스가 이 책을 빌려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제 추측이다. 그분은 그 무렵 그 오두막에 살고 계셨고, 자식들은 아마 너무 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서관은 1872년 문을 열었다. 1858년 출간된 '아테네의 고대 유물'은 약 1000권 규모였던 초기 소장 도서 중 하나였고 개관 후 몇 년 뒤 분실된 것으로 허드슨 관장은 추정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연체료는 약 2만8000호주달러(약 2840만원)에 이를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책 표지 안쪽에 적힌 개관 당시 규정, 즉 주당 3펜스였던 영국식 연체료를 기준으로 산출된 금액이다.

다만 1870년대 대출자 기록은 소실된 상태다. 허드슨 관장은 "안타깝게도 이 책에는 마지막 대출자가 누구였는지 알려주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키아마 시의회 의원을 지낸 자신의 조상이 왜 책을 반납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반납된 책은 도서관 지역 역사 자료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허드슨 관장은 "이 책이 다시 대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책이 반납되기까지 또 150년을 기다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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