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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대도시 탈출하는데…한국 수도권 집중은 OECD 최고 수준

등록 2026.08.03 01:00:0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올해 1∼4월 주식과 채권을 팔아 마련한 자금 3조7000억원가량이 주택 매입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7254억9400만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이 가운데 66%인 2조 4천여억 원이 서울 주택 매입에 사용됐고 강남구에 3천7백여억 원, 송파구에 3천5백여억 원, 그리고 서초구에 2천9백여억 원 등 강남 3구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습니다.사진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 3구 아파트 모습. 2026.06.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올해 1∼4월 주식과 채권을 팔아 마련한 자금 3조7000억원가량이 주택 매입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7254억9400만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이 가운데 66%인 2조 4천여억 원이 서울 주택 매입에 사용됐고 강남구에 3천7백여억 원, 송파구에 3천5백여억 원, 그리고 서초구에 2천9백여억 원 등 강남 3구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습니다.사진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 3구 아파트 모습. 2026.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 사이에서 대도시권 집중 현상이 꺾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이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 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유엔(UN)의 '세계 도시화 전망 2025'를 바탕으로 호주를 제외한 OECD 회원국 37개국의 수도권 인구 비중을 분석한 결과, 회원국의 60%에 달하는 국가에서 대도시권 인구 집중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OECD 37개국 평균 인구 집중도는 2021년 16.9%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독일과 노르웨이 등 24개국에서 이러한 분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중앙집권적 성향이 강한 일본은 대도시권 인구 밀도가 꾸준히 올라가 오는 2030년에는 27.6%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 한국의 수도권 인구 비중은 지난 2010년 42.1%에서 2023년 43.3%로 오히려 상승하며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진국에서 대도시권 인구 분산 현상이 나타나는 주된 원인으로는 주거비 부담과 근무 형태의 변화가 꼽힌다. 지난 10년간 인구 150만 명이 넘는 대도시권의 주택 가격은 약 68% 폭등해 중소도시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는 높은 주택 비용이 도시를 떠나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착된 원격 근무의 확산은 도심 거주의 필요성을 대폭 낮췄다. 실제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경우 2022년에만 4780명의 순인구가 도심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와 반대로 한국과 일본 직장인들이 수도권을 고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와 높은 소득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일본의 한 커리어 연구소가 근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대도시권 근무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높은 급여를 꼽았다.

그러나 스미토모 미쓰이 신탁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대도시권과 주변 지역 간의 1인당 가처분 소득 격차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이며, 서울 대도시권 역시 2015년 전국 평균의 1.143배였던 소득 격차가 2022년에는 1.117배로 감소했다.

이처럼 과도한 집중이 실질적인 풍요로 이어지지 않자, 수도권 중심의 일극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과밀화된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수도를 이전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일부 행정 기능을 세종시로 옮기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쿄대학 사토 야스히로 교수는 기존 산업의 경쟁력 약화나 자연재해 같은 위기에 대비하려면, 한 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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