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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충주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진퇴기로

등록 2026.08.06 07:22:47

충주 재오개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 예정지

충주 재오개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 예정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와 원익그룹 계열사 원익앨엔디가 추진해 온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충주호 문화예술 리트리트) 조성사업이 진퇴기로에 섰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를 방문한 민간 투자사업자 원익앨앤디 측은 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시의 추가 투자와 사업계획 수정 등을 요청했다. 이 회사와 시가 추산한 사업비는 총 3273억여원이다.

충주시 살미면 문화·재오개리 충주호변 90만7000여㎡에 들어설 이 휴양레저타운은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휴양관광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애초 지난해였던 준공 예정일을 이미 1년이나 넘긴 상태다.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인 원인앨엔디는 2022년 4월 시와 MOA(투자합의각서)까지 썼으나 이날 현재까지 사업 기본계획조차 시에 내지 않았다. MOA는 계약 당사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속력이 없는 MOU(투자협약)와는 다르다.

원인앨엔디는 100억원을 들여 사업 대상지 내 사유지의 60%를 매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리조트, 도서관, 공연장, 뮤지엄, 치유정원 등을 건설할 PF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관광 경기와 건설 경기 악화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시 역시 450억원을 들여 이 휴양레저타운 진입도로와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실시설계를 중단했다. 휴양레저타운 조성 예정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이어서 사업 추진이 가시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특히 시는 2022년 환경부가 사업구역 절반을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강화하자 이를 개발이 가능한 2등급으로 낮추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규제를 풀었더니 PF와 관광 경기에 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시 관계자는 "원익앨엔디 측은 기본구상 수정과 시의 기반시설 추가 투자 등을 원하고 있으나 MOA와 다른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시와 민간사업자 측 대표가 조만간 만나 사업계획 수정이나 투자합의각서 해지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동석 충주시장은 원익엘엔디에 대해 "사업 추진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가 소노호텔앤리조트(옛 대명콘도)와 충주시 칠금공 탄금공원 내 호텔 건립을 모색하는 것은 이 사업 백지화를 염두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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