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드호', 사상 최저 수위 기록…콜로라도강 위기 심화
등록 2026.08.09 01:04:00
![[볼더시티=AP/뉴시스] 한발로 바닥이 드러난 콜로라도 강의 미드호에서 오랜 세월 전에 침몰했던 보트가 바닥에 꽂힌 채 2022년 6월 22일 모습을 드러냈다. 2023.07.20.](https://img1.newsis.com/2022/10/29/NISI20221029_0019403548_web.jpg?rnd=20230720071111)
[볼더시티=AP/뉴시스] 한발로 바닥이 드러난 콜로라도 강의 미드호에서 오랜 세월 전에 침몰했던 보트가 바닥에 꽂힌 채 2022년 6월 22일 모습을 드러냈다. 2023.07.20.
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미드호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콜로라도강 유역의 물 부족 사태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7일 기준 미드호의 수위는 해발 1040.5피트(약 317.1m)를 기록했는데, 90년 전 미드호가 조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위다.
미드호는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의 경계에 위치한 호수로, 1930년대 중반 후버댐이 건설되면서 형성된 인공 호수다. 2000만명 이상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미드호는 파월호와 더불어 콜로라도강에서 가장 중요한 저수지로 꼽힌다.
지난달 미드호와 파월호의 총 저수량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드호가 최저 수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파월호 역시 수주 안에 사상 최저 수위로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콜로라도강은 약 200만㏊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7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4000만명에게 식수를 제공해왔다. 오랫동안 주민들의 생활을 지탱해온 콜로라도강이지만 수년간 이어진 과도한 물 사용과 기후변화, 적은 적설량이 겹치면서 위기가 발생했다.
캐스린 소런슨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카일 물정책센터 연구책임자는 "콜로라도강은 오랫동안 과도하게 사용돼 왔고, 여기에 25년간 이어진 가뭄까지 겹치면서 저수량을 계속 소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화의 영향은 미드호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드호의 수위는 20년 넘게 하락하는 추세이며, 물이 빠지면서 암벽에 과거 수위를 보여주는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호수 축소의 영향으로 관광 산업도 둔화되는 등 파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드호를 비롯한 콜로라도강 일대에 의존하는 주들은 대규모 물 사용 감축을 앞두고 있다. 캘리포니아·네바다·애리조나·유타·와이오밍·뉴멕시코·콜로라도 등 7개 주는 줄어드는 수자원의 분배를 두고 협상 중이지만, 수년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개척국은 지난달 향후 10년간의 콜로라도강 운영 방안을 발표했으며, 조만간 2028년까지 적용될 2년 단위 운영 지침도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 추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등 하류 지역 3개 주는 약 20%의 물 사용 감축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류 지역 4개 주에는 감축 의무가 부과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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