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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기후대응 시설원예 기술, 품목 맞춤형 보급 필요"

등록 2026.08.11 09:35:55수정 2026.08.11 10:16:24

스마트팜·기후적응형 품종 확대하지만 농가 도입은↓

연구원 "획일적 지원보다 품목 특성 반영한 정책 필요"

[남원=뉴시스] 남원지역 시설하우스 농가가 재배한 수확기 토마토.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남원지역 시설하우스 농가가 재배한 수확기 토마토.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기후변화에 대응해 스마트팜과 기후적응형 품종 등 시설원예 기술을 확산하려면 품목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현장 실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시설원예 농가의 기술 수용 의향 분석과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생산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딸기와 토마토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스마트팜과 기후적응형 품종 등의 도입 실태와 수용 의향을 분석했다.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상이 잦아지면서 시설원예의 생산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스마트팜과 기후적응형 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농가의 도입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팜은 초기 투자비 부담과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 걸림돌로 꼽혔다. 기후적응형 품종의 경우 수량과 상품성에 대한 우려와 재배기술 부족 등이 기술 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차이도 나타났다. 토마토 농가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려는 의향이 전반적으로 딸기 농가보다 높았다. 반면 딸기 농가는 센서와 모니터링 등 기초 스마트팜 설비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두 품목 모두 농업기술센터의 교육과 지도가 기술 습득·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딸기 농가는 주변 농가와 현장 네트워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았다.

특히 실제 체험과 현장 실증이 기술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 농가는 기후재해를 직접 경험했거나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을수록 스마트팜 도입 의지가 높았다. 토마토 농가는 스마트팜과 기후적응형 품종 모두에서 시범사업 참여 의향이 기술 도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획일적인 지원보다 품목 특성을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마토는 스마트팜 장비의 추가 적용과 활용 확대에 비교적으로 유리한 기반을 갖춘 반면, 딸기는 기초 시설 개선과 운영 역량 강화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적응형 품종 역시 기후 적응성뿐 아니라 재배 편의성과 시장성을 함께 고려해 개발·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태현 KREI 부연구위원은 "기후변화 대응기술은 개발 자체보다 농가가 실제 현장에서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며 "품목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 현장 중심의 실증·시범사업을 확대한다면 스마트팜과 기후적응형 품종의 보급 효과를 높이고 시설원예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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