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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중고주택 판매 1.7%↓…"공급 부족·고금리 영향"

등록 2026.08.12 12:23:31

[덴버=AP/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중심부 알라모 플라시타 지역에 있는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자료사진. 2026.08.12

[덴버=AP/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중심부 알라모 플라시타 지역에 있는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자료사진. 2026.08.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중고주택 판매가 2달 연속 줄었다.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주택 공급 부족이 시장 회복을 제약했다.

마켓워치와 RTT 뉴스는 12일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 7월 중고주택 판매가 계절조정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1.7% 감소한 406만채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405만채가 팔린다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1만채 상회했다.

미국 중고주택 판매는 2023년 이래 연율 기준 400만채 수준에서 정체됐다. 코로나19 이전 통상적인 연간 판매량 520만채 안팎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중고주택 판매는 일반적으로 계약 체결이 아닌 실제 거래를 마무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그래서 7월 실적은 중동전쟁으로 모기지 금리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5월과 6월에 성사된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앞서 6월 중고주택 판매도 전월보다 1.4% 줄었다.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7월 남부와 중서부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남부는 3.1%, 중서부 2% 줄었다. 반면 북동부는 2% 늘어나고 서부는 큰 변동이 없었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주택 거래를 위축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말 중동전쟁이 시작한 이래 71bp(0.71% 포인트) 올랐다.

지난주 모기지 평균 금리는 6.69%로 202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는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뿐 아니라 중고주택 소유자의 매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고주택 소유자 가운데 5% 미만 낮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많아 높은 금리로 갈아타야 하는 부담 때문에 매물을 내놓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택 공급 부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달 동안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주택 판매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평균 모기지 금리가 6% 수준으로 내려오면 주택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물로 나온 중고주택 재고는 7월 154만채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0.6% 줄었다. 현재 판매 속도가 이어질 경우 시장에 나온 중고주택 재고를 모두 소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4.6개월로 집계됐다. 6월, 2025년 7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중고주택이 매물로 있던 기간의 중간값은 29일로 집계됐다. 6월과 지난해 같은 달의 28일보다 하루 늘었다.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중고주택 중위(중간)가격은 43만4100달러(약 6억1534만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6월은 44만600달러였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로 나타났다. 6월 33%보다 낮아졌지만 2025년 7월 28%보다는 소폭 높았다. NAR은 주택시장이 견실하게 회복되려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이 40% 정도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압류 주택을 포함한 부실 매물 거래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로 5월 및 전년 동월과 변동이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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