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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맞으면 피임약 안듣는다?…"영향 없어"

등록 2026.08.14 05:02:00수정 2026.08.14 05:41:30

같은 GLP-1이어도 성분 따라 차이

일부 성분에 대해 추가 피임 권고도


[서울=뉴시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가임기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구피임약과의 상호작용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가임기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구피임약과의 상호작용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가임기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구피임약과의 상호작용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면 피임약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만 치료 중 기존 경구피임약의 효과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은 위 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어 함께 복용하는 경구약의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경구피임약의 경우 약물에 따라 흡수와 혈중 농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위고비는 특정 복합 경구피임제와 병용해도 피임제 성분의 노출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변화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허가사항에도 위고비는 '경구피임제의 효과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티드 등 GLP-1 계열 약물이 경구피임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성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티드 두 성분을 동일 조건에서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으며, 연구결과는 각각 별도의 임상시험에서 파악된 결과로 전해졌다.

터제파타이드의 경우 에티닐에스트라디올과 노르게스티메이트 조합의 경구피임제와 병용했을 때 피임약 성분의 최고혈중농도가 일부 감소했지만, 세마글루티드는 에티닐에스트라디올·레보노르게스트렐 복합 경구피임제의 노출을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변화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지난해 권고한 내용에 따르면 터제파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의 경우 경구피임제를 사용하는 여성에게 비경구 피임법으로 전환하거나 치료 시작 및 각 증량 후 일정 기간 차단 피임법을 추가하도록 권장했다.

비만은 여성의 생식·내분비·대사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경구피임제는 피임 목적뿐 아니라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월경불순, 난임 등 다양한 여성 건강 문제 관리에도 활용된다.

따라서 경구피임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에게는 비만치료제를 선택할 때 성분을 확인해 체중감량 효과뿐 아니라 현재 사용 중인 피임제와의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몸은 초경부터 임신, 폐경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호르몬과 대사의 변화를 겪는다"며 "이 과정에서 복용하는 약물도 달라지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의 비만 치료에서는 기존 치료와의 상호작용까지 고려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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