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서 진짜 '낮잠' 잔다…일우미술상 남화연 개인전
등록 2026.08.14 06:00:00
일우스페이스에서 18일 개막

남화연 개인전_낮잠_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전시장에 사람들이 누워 실제로 잠을 잔다. 정해진 동작도 연기도 아니다. 잠든 몸 자체가 작품이 된다.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은 제1회 일우미술상 수상자 남화연의 개인전 '낮잠'을 오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 신작을 포함한 영상·조각 작품 14점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전시 기간 매일 진행되는 퍼포먼스 ‘잠들어라, 홀로 그리고 함께’에서는 1~3명의 퍼포머가 전시장에 머물며 실제로 잠을 청한다.
정해진 동작을 수행하는 대신 잠들고 깨어나는 몸 자체가 전시 공간의 일부가 된다. 매일 다른 퍼포머가 잠들고 머무는 시간도 달라지면서 전시 풍경 역시 조금씩 변화한다.
이는 남화연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안무’의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서로 다른 시기에 제작한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고 이미지와 사물, 몸의 움직임이 연결된다. 관객이 작품 사이를 걸으며 이동하는 과정까지 전시의 일부가 된다.
남화연은 역사적 기록과 인물, 사건을 조사하고 이를 신체의 움직임과 영상, 사운드 등으로 재구성하며 과거의 시간이 현재와 만나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트선재센터,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아르코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일우재단은 2009년 제정한 ‘일우사진상’을 2024년 ‘일우미술상’으로 확대 개편했다. 사진을 기반으로 영상과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가를 지원하며 남화연은 개편 이후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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