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국제 유가 하락에 수입물가 두 달 연속↓
등록 2026.08.14 06:00:00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역대 최고 증가율
"교역조건 개선은 수출 경쟁력에 기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8.0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4/NISI20260804_0021387397_web.jpg?rnd=2026080410382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100)는 160.09다. 전월(161.71) 대비 1.0% 하락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하자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76.75달러로 전월(79.45달러) 대비 3.4%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1497.4원으로 전월(1527.3원) 대비 2.0% 하락하며 수입물가를 낮추는 데 일조했다.
석탄 및 석유 제품과 1차 금속 제품 등이 수입물가 하락을 주도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원재료는 원유가 내렸지만 천연가스가 오르며 광산품(0.9%)을 중심으로 0.8%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 제품(-3.9%), 1차 금속 제품(-3.8%)이 내려 2.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8%, 0.1% 떨어졌다.
수출물가는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90.65로 전월(188.68)보다 높아졌다. 환율이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4.8%), 석탄 및 석유 제품(4.8%) 등이 오르며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공산품이 1.1% 상승한 반면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2.1%)이 내려 1.7%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한 결과다. 수입금액지수는 25.8%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0% 뛰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64.2% 상승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교역 조건은 크게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7% 급등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대폭 늘었다는 뜻이다. 수출 가격(36.8%·시차 적용)이 수입 가격(9.7%)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4.7%)와 수출물량지수(20.0%)가 모두 올라 49.7% 상승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도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흥후 물가통계팀장은 "교역조건 개선세 지속은 수출 품목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데 기인한다"며 "이는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됐고, 우리 경제의 대외 구매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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