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물 공간?"…중국 휴게소 영문 표지판 황당 오역
등록 2026.08.15 00:15:00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황당한 영문 번역이 적힌 표지판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02212537_web.jpg?rnd=20260814093425)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황당한 영문 번역이 적힌 표지판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중국 전역의 공공시설과 관광지 영문 표지판에서 황당한 오역과 오기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간쑤성 고속도로 휴게소 운용사는 전날 공식 성명을 내고 영문 표지판 오역에 대해 사과했다.
논란은 롄윈강-코르가스 고속도로에 위치한 위안양 휴게소의 표지판에서 시작됐다.
해당 표지판에는 '熱水間(온수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중국어 표기 밑에 'Open Water Rooms(공개된 물 공간)'이라는 엉뚱한 영문 번역이 적혀 있었다. 표지판을 찍은 사진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운용사는 해당 표지판을 즉시 철거하고 관리 중인 78개 휴게소 전체를 대상으로 영문 표기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운용사는 "설치 전 사전 검수와 정기 점검 제도를 도입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중국 공공시설의 영문 표기가 잘못된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월말 구이양 룽둥바오 국제공항에서는 주요 항공사 이름이 잘못 표기된 안내판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공항 표지판에는 에어차이나(Air China)가 'Alr China', 티베트항공(Tibet Airlines)이 'Tibot Airlines', 중국남방항공(Southern Airlines)이 'Southurn Airlines'으로 잘못 기재되어 있었다. 이를 제보한 승객은 "국제공항에서 기본적인 철자조차 틀리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관광·문화 등 13개 분야를 대상으로 '공공서비스 분야 영문 번역 표준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번역 과정에서 원문에 대한 검증이나 번역 결과에 대한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황당한 오역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을 글로벌 관광지로 홍보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공공시설 안내 표지판의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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