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리 보는 현대차그룹 GBC 과학관…참고할 美 '익스플로라토리움' 가보니
등록 2026.08.24 08:30:00
오는 2032년 삼성동 GBC 개관 목표
모빌리티·AI 결합 '체험형 과학 허브' 구축
참여형 공간 구상…올 10월 서울서 팝업 전시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익스플로라토리움 내부. 2026.08.19(현지시각).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02217241_web.jpg?rnd=20260820161334)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익스플로라토리움 내부. 2026.08.19(현지시각).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쪽 엠바카데로 15번 부두(Pier 15)에 들어서자, 물씬 풍기는 바다 향과 함께 '상자'를 연상시키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세계 최초로 관람객이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실험하는 '핸즈온(Hands-on)' 전시 방식을 선보인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Exploratorium)'이다.
19일(현지시각) 방문한 '익스플로라토리움'은 1969년 '원자폭탄의 아버지'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동생이자 실험물리학자인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설립했다.
"과학은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는 것"이라는 그의 철학에서 출발한 공간이다.
오는 2032년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에 들어설 핵심 대표 전시 공간인 '미래형 체험 과학관'의 원형을 가늠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일반적인 박물관의 정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정숙을 요구하는 안내문 대신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전시물을 만지고 조작하며 나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전시장 내 650여 종의 전시물은 눈으로만 보는 소극적 관람보다 직접 참여하는 관람을 권장한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익스플로라토리움의 투어 진행자 켄 핀은 이곳을 "설명하는 곳(Explanatorium)이 아닌 탐구하는 곳(Exploratorium)”으로 정의했다.2026.08.21(현지시각)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02217245_web.gif?rnd=20260820161521)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익스플로라토리움의 투어 진행자 켄 핀은 이곳을 "설명하는 곳(Explanatorium)이 아닌 탐구하는 곳(Exploratorium)”으로 정의했다.2026.08.21(현지시각)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장에서 만난 투어 진행자 켄 핀은 이곳을 "설명하는 곳(Explanatorium)이 아닌 탐구하는 곳(Exploratorium)"으로 정의했다.
그는 "이곳 전시물은 완성된 정답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관람객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도구"라며 "모래 흐름 전시물을 통해 화산 원리를 설명했듯이 관람객의 관점이 더해져 비로소 완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익스플로라토리움'의 독특한 인적·기술적 운용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현장 가이드로는 박사나 전문 교사가 아닌,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등학생들을 우선 채용한다.
전문가로서 지식을 주입하는 대신 관람객과 동등한 눈높이에서 함께 호기심을 나누는 '배움의 롤모델' 역할을 맡긴다.
관람객이 손을 잡고 전달하는 심장 박동 전기 신호에 맞춰 현미경 속 세포가 실시간으로 함께 반응하는 첨단 바이오 경험까지 제공한다.
신규 시제품을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관람객 반응을 검증해 개선하는 '전시 R&D' 프로세스 역시 차별화된 강점이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익스플로라토리움 내부. 2026.08.19(현지시각).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474_web.jpg?rnd=20260821030342)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익스플로라토리움 내부. 2026.08.19(현지시각).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가 이곳을 주목한 이유는 삼성동 GBC 내에 들어설 체험형 과학관을 단순한 차량·기술 전시장이 아닌 미래 세대가 스스로 탐색하고 창의성을 키우는 '참여형 과학 커뮤니티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현지에서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호기심(Curiosity)·창의성(Creativity)·공동체(Community)·협업(Collaboration)이라는 4대 핵심 가치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익스플로라토리움'의 탐구 철학을 이식받아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기초과학 원리를 결합한 과학교육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2032년 GBC 과학관 개관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무료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를 개최한다.
'익스플로라토리움'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체험형 전시물을 먼저 선보이고 국내 관람객의 경험과 반응을 사전 검증해 GBC 과학관 설계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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