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부담·연령 문턱 낮췄다…日 지자체 '신입 공무원 기근' 탈출구 모색
등록 2026.08.18 13:56:20
![[도쿄=AP/뉴시스] 최근 일본에서 공무원 인기가 급락하면서 채용 제도의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 긴자 거리. 2026.05.14.](https://img1.newsis.com/2025/01/24/NISI20250124_0000056498_web.jpg?rnd=20260514143805)
[도쿄=AP/뉴시스] 최근 일본에서 공무원 인기가 급락하면서 채용 제도의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 긴자 거리. 2026.05.14.
4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화물 및 관광산업이 발달한 인구 1만3000여 명의 와카야마현 구시모토정은 일반행정직 응시자가 2019년 61명에서 2024년 8명으로 5년 만에 7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 합격 후 포기자까지 발생해 추가 시험을 치러야만 예정 인원을 채우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구시모토정 당국은 매년 9월 1회 치르던 시험을 연 2회로 늘리고, 응시 연령 상한을 기존보다 10세 높인 45세로 대폭 완화했다. 그 결과 올해 6월 시험에 45명이 지원해 필요한 인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근 나치카츠우라정 역시 2009년 138명에 달했던 지원자가 2022년 9명까지 떨어지자 시험 제도를 개혁했다. 기존의 까다로운 일반교양 시험을 전면 폐지하는 대신 민간기업에서 주로 쓰는 적성검사(SPI)를 도입하고 온라인 응시를 가능하게 했다.
원거리 이동이라는 물리적 장벽이 낮아지자, 지원자는 이듬해 24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지원자는 관내 출신 위주였지만, 지금은 관서 지방은 물론 홋카이도, 후쿠오카 등 일본 전역으로 대폭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방공무원 외면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나츠구 히로아키 와세다대 교수는 "도쿄 등 대도시 민간기업의 채용 수요가 아직 높은 데다, 민간 대비 낮은 봉급과 시험 공부에 대한 부담 탓에 청년층이 공무원이란 직업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입 채용이 어려운 만큼 연령 제한을 없애 다양한 경력직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자체 인력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력 확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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