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李, '모두의 대통령' 위해 탈당해야…민주당 당원 주권 국민 앞설 수 없어"(종합)
등록 2026.08.19 14:44:42수정 2026.08.19 14:47:39
"국정난맥·국론분열에 무거운 책임 느껴야…전대 끝난 지금이 적기"
민주당 새 지도부에 "선출된 권력 만능 아니듯 다수결 만능 아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휘자 진솔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기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 2026.06.18.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5608_web.jpg?rnd=20260618114529)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휘자 진솔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기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통합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당대표 체제가 된 더불어민주당에는 "당원 주권도 중요하지만 국민 주권에 앞설 수는 없다"며 "선출된 권력이 만능이 아니듯이 다수결이 만능이 아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18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대통령께 한 가지 결단을 공개적으로 건의하고 싶다. 마침 민주당 전당대회도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대통령께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린다. 결례가 된다면 그 책임도 제가 지겠다"면서 "지금의 국정 난맥과 극심한 국론 분열 현상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가장 무거운 책임을 느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 통합을 국정의 제1의 목표로 내걸고 진정으로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이제는 한 정당의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울타리에서 벗어나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다시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가 편을 가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된다"며 "여당은 대통령과 누가 더 가까운지를 경쟁하고 있고, 야당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극단적인 반대 입장에서 각을 세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새 지도부에 맡기고, 대통령께서는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으로 돌아오라"며 "초당적인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하셔야 한다,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탈당해서 초당적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하면 외연 확장은 물론 대통령을 반대했던 사람들도 진심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해 대통령 탈당론을 꺼낸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협조 안 하겠습니까? 같이 나가는 것이다. 좀 더 욕심을 다 버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야당에도 손을 내밀라"며 "야당 대표를 만나고 대통령을 가장 심하게 비판하는 인사들의 이야기부터 먼저 들으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에 대통령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대통령이 듣기 싫어하는 사람을 곁에 두라"며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 또 대통령에게 반대했던 국민들도 함께 포용하고 끌어안고 가셔야 한다. 국민 통합은 상대방에게 양보하라고 하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이 먼저 한 걸음 내려놓는 데서 시작된다"며 "대통령께서 먼저 그렇게 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는 "한마디로 비전은 사라지고 미래가 아닌 과거의 파묘 경선이었다"며 "누가 대통령과 가까운가, 누가 진짜 친명인가, 당신이 친청인가 친명인가 이런 계파 위주의 경선이 크게 부각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는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당의 분열상과 국민적 피로감은 앞으로 상당 기간 후유증이 되어 남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김민석 대표 등 새 지도부를 향해 "이제 국정 운영에 관한 최종적인 책임은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과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을 국민은 직시하고 있다"며 "선출된 권력이 만능이 아니듯이 다수결이 만능이 아니다. 민주당 지도부에 이 말씀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아마 대통령 주변에 있는 민주당 인사들이나 보좌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얻는 데 집중하고 있고, 아마 민주당 운영도 그런 걸 의식해서 하게 되면 그게 바로 당리당략이 되는 것"이라며 "좀 더 대한민국이라는 큰 틀에서 보고 국정을 운영했으며 좋겠다"고 당부했다.
헌법학자인 이 위원장은 4년 중임제 개헌과 관련 "현 대통령은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채택되더라도 다음 헌법에 의한 대통령 선거에는 어떤 경우에도 출마할 수 없다. 명백하다"며 "현 헌법을 파괴하는 헌법 쿠데타에 의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등 야권이 이 대통령의 '연임 불가 선언'을 요구하는 데 대해 "연임을 안 하겠다고 선언을 하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의미한 얘기다.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이걸 못 믿겠다고 그러는데 우리 국민의 정치의식이 정치인보다 더 성숙해 있다. 굳이 연임을 안 하겠다고 선언을 강요하는 것도 넌센스"라고 말했다.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세를 놓고는 부동산 정책을 거론하며 실용주의 노선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어느 정권을 불문하고 개혁 정책은 국민의 구체적 삶을 풍요롭고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며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나 기업이 평생을 통해서 이룩한 성과는 불법이 없는 한 존중하고 보장해 주는 것이 헌법이 보장하는 시장 경제의 원리"라고 했다.
이어 "잘나가는 사람이나 중산층을 깎아 내려서 다수 국민의 배 아픔을 해소하겠다는 정책은 사회 활력을 잃게 한다"며 "최근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해서 가진 사람 것을 뺏어 주겠다는 발상도 안에 깔려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시장 경제 원리를 잃었다. 오히려 오히려 집 없는 사람들, 청년층, 약자들의 삶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며 "실용주의적 노선을 견지하되 헌법이 보장한 자본주의적 시장 경제 원리에 충실하면서 정부 개입을 요긴한 때 최소화하는 것이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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