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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 이어 양쯔까지…'中 메모리' 잇딴 IPO에 삼전·닉스 부담 커지나

등록 2026.08.20 12:05:40

中 낸드 1위 YMTC도 증시 입성 본격화…생산능력 확대·고부가 전환 주목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잇달아 상장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 대표 메모리 기업인 YMTC까지 증시 입성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경우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제품 전환에 탄력이 붙을 수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중장기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노드 등에 따르면 YMTC 지주사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홀딩스는 후베이성 증권감독 당국에 IPO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중신증권(CITIC Securities)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YMTC는 지난 5월19일 후베이성 증권감독국에 상장지도를 등록한 뒤 약 3개월 만에 관련 절차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 상장이 통상 상장지도 등록 이후 8~12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YMTC는 CXMT와 더불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자립을 이끄는 양대 축으로 꼽힌다. CXMT가 D램을 주력으로 하는 반면 YMTC는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CXMT는 지난달 27일 과창판에 상장했다. CXMT는 초과배정 옵션을 포함해 최대 666억위안을 조달했으며,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65.82% 오르면서 시가총액 3조2000억위안을 넘어 중국 본토 상장기업 전체 시총 1위에 올랐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유니트리도 지난 19일 과창판에 입성했다. 공모가 150.80위안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1100위안까지 치솟아 공모가 대비 629% 급등했고, 845위안에 거래를 마치며 첫날 460% 상승했다.

대규모 자금 확보 통한 고부가 제품 생산 속도…격차 좁히는 中

국내서도 중국 메모리 업체의 잇단 증시 입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CXMT 상장 과정에서도 국내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등 수급 영향이 나타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메모리 업체가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중장기 경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왔다. 실제 CXMT는 2030년까지 D램 생산능력을 현재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빅테크의 자국산 D램 채택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중국의 메모리 자급률도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낸드에서도 YMTC가 IPO를 통해 신규 자금을 확보할 경우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투자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낸드 비트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가 25%로 1위, SK하이닉스가 22%로 2위를 지켰고, YMTC는 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5% 성장하며 14% 점유율로 키옥시아와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첫 3위에 올랐다.

다만 경쟁구도는 이미 시작됐지만, 아직 본진(고부가 데이터센터용)까지는 침투하지 못한 단계다.

매출 기준으로 보면 YMT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마이크론에 이어 5위에 머무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소비자용 제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YMTC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범용 PC·모바일용 낸드가 주력인 반면, 낸드 시장에서 가장 돈이 되는 건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라는 점이 이 격차를 설명해준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낸드 출하량에서 eSSD 비중이 48%까지 올라왔는데, 바로 이 영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텃밭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YMTC의 낸드 생산능력은 올해 월 18만3000장에서 2028년 30만2000장으로 업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낸드는 D램보다 국내 업체와 중국 간 기술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중국발 공급 확대가 컨슈머 시장을 중심으로 수급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높은 신뢰성이 필요한 엔터프라이즈 SSD 등 고부가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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