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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화예술단체 "오페라하우스 운영·개관 원점 재검토하라"

등록 2026.08.20 15:13:15

20일 30개 부산 시민·문화예술단체 공동 기자회견

라 스칼라 115억원 재원 공개·충분한 시범운영 촉구

[부산=뉴시스]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지역 시민·문화예술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 방향과 개관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6.08.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지역 시민·문화예술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 방향과 개관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6.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지역 시민·문화예술단체들이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 방향과 개관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부산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 30개 시민·문화예술단체는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부산시장이 후보 시절 부산오페라하우스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시민 앞에 약속했다"며 "시민과 예술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공론화와 협력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시가 라 스칼라 공연 추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상황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의 연임을 먼저 확정한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핵심 인사는 먼저 결정하고 이후 시민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 진정한 공론화인지 의문"이라며 "결론을 사실상 정해놓고 진행하는 토론회와 여론조사라면 요식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115억원 가량의 규모로 추진되는 라 스칼라 초청공연과 관련해 전체 재원의 출처와 분담 구조, 예산 편성의 타당성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일회성 해외공연 유치에 치중하는 초청 극장이 아닌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제작 극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건물의 준공이 곧 공연장의 완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준공 이후 충분한 시범운영과 무대·음향·공연 시스템, 관객 편의시설, 교통·주차 대책 등에 대한 검증도 요구했다. 이어 "한 번의 화려한 개막공연보다 중요한 것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앞으로의 100년"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올 초 내년 9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으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오텔로'를 무대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두고 지역 예술계에서는 지역 예술계의 참여가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 유명 오페라단 초청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시는 24일 오후 3시 시청 대강당에서 '부산형 오페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고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시민과 지역 예술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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