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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때 어디부터 잠기나…도시침수 막을 '첫 표준지도' 만든다

등록 2026.08.23 08:00:00수정 2026.08.23 08:14:24

하수관·지표면 빗물 흐름 함께 분석

반지하·지하상가 침수도 검토

2억원 투입해 12개월간 연구

침수 대응사업 완료 지역서 시범 검증

양산시가 북정 도시침수예방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시가 북정 도시침수예방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집중호우 때 하수관 용량 부족으로 발생하는 도시침수 위험을 분석하는 표준지침을 처음 마련한다. 지자체마다 달랐던 도시침수 시뮬레이션과 침수위험지도 작성 방식을 통일해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하수관 확장과 펌프장·저류지 설치 사업의 위치와 우선순위를 보다 과학적으로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하수도 분야 침수위험지도 작성에 관한 지침 마련' 연구에 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로 극한 강우가 잦아지고 도시화로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면이 확대되면서 기존 하수도시설의 처리 능력을 넘어서는 침수 피해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도시침수 대응사업을 추진할 때 활용하는 시뮬레이션 기법은 있었지만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침수위험지도를 작성하는 별도의 표준지침은 없었다.

한명실 기후부 생활하수과장은 "도시침수 시뮬레이션을 통해 침수위험지도를 작성하는 지침은 과거에 없었다"며 "이번에 처음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하수관로를 통해 빠져나가는 물과 도로 등 지표면으로 흐르는 물을 함께 계산하는 '이중배수체계' 기반의 도시침수 유출해석 모델 구축 절차를 표준화할 계획이다.

강우 분포와 기후변화 안전율, 유역 특성, 시설물 자료,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하수관망 정보 등의 입력 기준도 마련한다. 관로 상태와 병목구간을 반영한 매개변수를 설정하고 과거 침수 이력과 수위·유량·폐쇄회로(CC)TV 자료 등을 이용해 분석 결과를 검증하는 방안도 담는다.


반지하주택과 지하상가, 지하도 등 지하공간의 침수위험을 분석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지도에 표시할 침수 깊이별 단계와 색상, 수록 정보 등 도식 기준을 통일하고 다른 부처가 보유한 데이터와 연계할 수 있도록 지도 규격도 제시한다.

새 지침은 전국 도시침수지도를 일괄적으로 다시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지자체가 하수도정비중점관리지역 지정 등을 거쳐 침수 대응사업을 추진할 때 적용하는 공통 기준이다.

도심의 기존 하수관 지름이 작아 집중호우를 감당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하수관을 넓히거나 펌프장·저류지를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침수위험지도를 활용해 어느 시설을 개선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물을 빼낼 수 있는지 판단하게 된다.

한 과장은 "도시침수 대응사업은 땅을 파거나 지하에서 공사해야 해 수백억원 이상이 들기도 한다"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시뮬레이션과 침수위험지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침에 침수위험도에 따른 사업 우선순위와 사업 효과를 평가하는 방법도 담을 예정이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모델링, 대응계획 수립, 사업 이행과 평가를 반복하는 관리체계와 향후 실시간 침수 예·경보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도시와 비도시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도시침수 대응사업이 완료된 지역 2곳 이상에서 시뮬레이션을 시행하고 기존 분석 결과와 비교해 새 지침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제주=뉴시스] 17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소재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8.18.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17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소재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6.08.1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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