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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지방살이 팍팍…서울보다 물가 더 올랐다

등록 2026.08.23 08:00:00

서울 7월 물가상승률 2.5%…전국(2.8%) 평균 하회

휘발유 서울 10.6% 오를때 전북·충북은 13.9%↑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지방이 가격 상승폭 더 커

국산쇠고기 서울 2.4%↑…경남 13.4%·충북 11.2%↑

서울에서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영향 더 클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기름 판매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08.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기름 판매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08.1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서울보다 지방에서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등 상품 물가가 큰 차이를 보였다.

23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전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중동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올해 1월(2.0%)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크게 뛰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포함한 도시 지역보다 지방에서 물가 상승폭이 더 큰 경향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의 물가상승률은 2.5%로 대구(2.5%), 인천(2.5%)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전북(3.3%), 충북(3.2%), 경북(3.2%), 경남(3.2%), 강원(3.1%) 등 도(道) 지역에서는 물가상승률이 3%를 넘긴 곳이 많았다.

지난 1월 전국과 서울의 물가상승률은 모두 2.0% 수준이었다. 하지만 중동전쟁 발발 후인 4월(전국 2.6%, 서울 2.1%)부터 지역별로 물가상승률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서울과 지방의 물가상승폭이 다른 주요 요인은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등 상품(전국 3.0%, 서울 2.1%) 가격이었다.

7월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3.7%였지만 서울은 2.8%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석유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7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상승폭은 각각 10.6%와 17.8%였다. 충북(휘발유 13.9%, 경유 22.7%), 충남(휘발유 12.7%, 경유 22.1%), 전북(휘발유 13.9%, 경유 23.1%), 경북(휘발유 13.8%, 경유 23.3%), 경남(휘발유 13.6%, 경유 22.9%) 등 도 지역은 서울에 비해 상승폭이 훨씬 컸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상한선이 생기면서 가격 낮았던 지역이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울은 물가를 계산할 때 석유제품의 가중치가 낮게 적용돼 유가가 크게 올라도 물가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더 낮게 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지역별로 전년도 가격이 어땠는지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또 서울은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석유제품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석유제품의) 가중치가 낮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5.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7월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0.9%였지만 서울은 0.0%에 그쳤다. 특히 최근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축산물의 경우 전국적인 상승률은 4.4%에 달했지만 서울은 1.9%에 불과했다.

국산 쇠고기는 서울의 상승률이 2.4%였지만 세종(10.2%), 충북(11.2%), 경북(7.2%), 경남(13.4%), 강원(7.4%) 등 산지에서 가까운 지역의 상승률이 오히려 높은 경우가 많았다. 또 서울의 돼지고기 가격은 2.0% 하락했지만 전남(3.4%), 세종(3.4%)경북(5.0%)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지역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더 낮은 명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할인 행사가 상대적으로 서울 지역의 가격 안정에 더 크게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서울은 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며 "전국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서울은) 축산물 할인 행사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좀 더 크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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