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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에서 멈춘 '입추 매직'…변덕 날씨에 뜨는 '레이어드 패션'

등록 2026.08.24 13:12:04수정 2026.08.24 13:20:23

지그재그 '레이어드' 키워드 거래액 전년比 증가

GS샵 26FW 핵심 키워드 '레이어드'…유행 이어져

골프웨어 와이드앵글도 레이어드 강조 신상 내놔

[서울=뉴시스] 라삐아프 '레이어드 가디건'과' 크롭 코튼 커프스 셔츠'. (사진=GS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삐아프 '레이어드 가디건'과' 크롭 코튼 커프스 셔츠'. (사진=GS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입추를 전후해 폭염이 한풀 꺾였지만, 처서를 지나서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패션 업계 셈법도 분주하다. 길어진 여름과 늦어진 가을 사이,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브랜드들은 간절기 상품을 강화하고 있는데, '레이어드'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24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다수가 가을을 앞두고 FW시즌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 수요를 겨냥하는 상품들도 있지만, 카디건과 셔츠 등 간절기 상품 수요도 많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된 르네크루 방송에서는 가벼운 원단으로 제작한 플라워 아플리케 점퍼 약 2700벌, 캐시100 반팔 디건 약 1200벌, 튤 스커트 약 1100벌 등 FW 신상품이 총 6000벌가량 판매됐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볍게 입거나 겹쳐 입을 수 있는 상품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변덕스러운 날씨, 폭염 속에서도 강한 실내 냉방 등을 경험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레이어드 아이템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1~23일 기준 '홀터넥 레이어드' 키워드 관련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레이어드 반소매'는 93%, '레이어드 스커트' 38%, '레이어드 세트' 23%, '시스루 레이어드'는 21% 각각 전년보다 증가했다.

레이어드 스타일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키워드가 들어간 상품들 거래액도 늘어난 모습이다.
지그재그 매니크 레이어드 롱 원피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그재그 매니크 레이어드 롱 원피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수요를 확인한 다수 패션 브랜드들은 간절기 '레이어드 수요'에 주목해 관련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GS샵은 올 26FW(가을·겨울) 핵심 키워드로 '레이어드'를 내세웠다.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등 기온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한 계절에만 입는 옷보다 날씨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GS샵은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26FW 패션 쇼케이스에서 셔츠와 블라우스, 얇은 긴팔 티셔츠, 카디건 등 간절기 의류를 대폭 확대했다. 베스트와 뷔스티에처럼 다른 옷과 겹쳐 입을 수 있는 아이템도 강화했다. 초가을에는 단독으로 착용하고 기온이 내려가면 재킷이나 아우터와 함께 입을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레시피그룹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SATUR)'도 가을 컬렉션을 출시하며 레이어드 연출에 유용한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선선한 날씨에 걸치기 좋은 카디건∙자켓∙롱 슬리브 라인업 등이다.

골프웨어에서도 레이어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와이드앵글이 공개한 가을 시즌 화보는 일교차가 큰 가을 라운드에서 활용하기 좋은 골프 카디건과 골프 베스트를 중심으로, 패션성과 실용성을 함께 고려한 여성 가을 골프웨어 스타일을 담았다. 기온 변화에 따라 카디건이나 베스트를 더하거나 벗으며 착장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상품 구성이다.

업계에서는 실내외 온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여름이 길어지고, 여러 계절에 걸쳐 입을 수 있는 옷을 찾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레이어드 아이템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지에 치마뿐만 아니라 상·하의, 원피스, 이너웨어 등 모든 것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패션이 여전히 인기"라며 "최근 폭염, 비, 아침과 저녁에 선선한 날씨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지속됐던 만큼 가볍게 레이어드해 입을 수 있는 제품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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