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순교자의 땅 충남에 교황께서 꼭 방문해 달라"
등록 2026.08.27 11:30:58
유럽 순방 중 로마 성 베드로 성당에서 유흥식 추기경 도움으로 알현
"교황께서 미소로 끄덕여 주셨다"…도내 순교지, 산티아고길 조성도 제안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박수현 충남지사가 2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의 도움으로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기 위해 일반알현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026.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2848_web.jpg?rnd=20260827112602)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박수현 충남지사가 2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의 도움으로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기 위해 일반알현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박수현 충남지사가 레오 14세 교황을 직접 만나 순교자의 땅 충남 방문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그러면서 도내 산재한 천주교 순교지 등을 엮어 세계인이 찾는 ‘동양의 산티아고길’을 만들고 싶다는 뜻도 교황에게 전했다.
박 지사는 2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의 도움으로 일반알현에 참가, 레오 14세 교황과 대화를 가졌다.
박 지사는 현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교황께 우리 충남이 ‘순교자의 땅’이라고 하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충남은 27개 순교 성지가 있는 매우 특이한 곳으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도 충남 방문 때 깊은 감동을 받은 뒤 해미성지를 국제성지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교자의 땅인 우리 충남을 꼭 방문해 주신다면 연이어 교황께서 방문하는 첫 지방자치단체가 될 것이고, 세계 청년들과 함께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 정신이라든지 삶을 존중하는 정신 등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말씀을 드리며, 방한을 계기로 충남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의 요청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는 “교황께서 미소로 끄덕여 주셨다”며 “그 표정 속에서 우리 충남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름 없는 무명 순교자의 땅이라고 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계시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동양의 산티아고길’과 관련해서는 “충남에는 가톨릭뿐만 아니라 개신교, 불교, 원불교, 동학까지 수많은 우리 선조의 역사가 있다”며 “그것이 종교와 결합되기도 하고 독자적인 역사를 이루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을 제대로 살려내고 후세에 물려주는 것은 우리 세대의 의무이고 민선 9기 도정의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성지 순례 코스인 산티아고길은 종교 구분을 떠나 세계인들이 몰리고 있다”며 “충남에 있는 수많은 천주교 순교지 등을 네트워킹한다면 동양 최고 산티아고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이를 교황께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세계청년대회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서는 “해미국제성지에 7건 255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청년대회와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같은 기간 열린다며 “세계 청년들에게 대한민국 충청남도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줄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 일반알현 이후 박 지사는 로마 교황청 성직자부 회의실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레오 14세 교황에게 서한문을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유 추기경은 조만간 있을 회의 때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지사는 또 내년 세계청년대회 준비 상황을 공유한 뒤, 같은 기간 열리는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2027년 8월 1∼12일)에 세계청년대회 참가 청년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프로그램 마련에 관심을 가져 줄 것도 요청했다.
한편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로, 내년 서울 대회는 1995년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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