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러기 제압' 사진 올린 백악관…실제로는 美 독수리가 물러났다
등록 2026.08.27 17:33:15수정 2026.08.27 18:48:24
![[서울=뉴시스]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가 얼음판 위에서 캐나다를 상징하는 캐나다기러기를 움켜쥐고 있다. (사진=X 'The White House' 캡처) 2026.08.27](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3051_web.jpg?rnd=20260827134730)
[서울=뉴시스]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가 얼음판 위에서 캐나다를 상징하는 캐나다기러기를 움켜쥐고 있다. (사진=X 'The White House' 캡처) 2026.08.27
27일 미국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전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흰머리수리가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캐나다기러기의 목을 발톱으로 짓누르는 사진을 게시했다.
백악관은 이 사진 아래에 전날 공개한 대캐나다 무역정책 홍보글을 함께 붙였다. 홍보글 제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캐나다의 무임승차를 끝내고 있다’였다. 미국이 캐나다와의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두 나라를 각각 연상시키는 새들의 대결 장면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사진의 실제 사연은 백악관이 의도한 메시지와 달랐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사진가 머빈 세케이라는 지난해 2월 벌링턴 인근의 얼어붙은 온타리오호에서 흰머리수리와 캐나다기러기가 싸우는 장면을 촬영했다.
흰머리수리는 약 20분 동안 여러 차례 기러기를 공격했지만 기러기는 번번이 맞서 싸웠다. 결국 흰머리수리가 공격을 포기하고 날아갔으며 기러기는 살아남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X 이용자들은 백악관 게시물에 실제 상황을 설명하는 주석을 달았다. 일부 이용자는 사진 한 장만 떼어내 실제 결말과 정반대 의미로 사용했다며 백악관을 조롱했다.
백악관이 사진을 게시하면서 촬영자에게 사용 허락을 받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세케이라는 백악관의 사진 사용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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