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왜 '동맹' 캐나다를 때릴까…"나폴레옹과 닮아"
등록 2026.08.30 04:00:00
中과 휴전한 美, 캐나다엔 최대 50% 관세
박종훈 소장 "나폴레옹 대륙봉쇄령과 닮아"
"캐나다가 본보기…韓 향한 압박에도 영향"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는 미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있다. 2026.08.28.](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1528610_web.jpg?rnd=202608281110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는 미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있다. 2026.08.28.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봉합한 뒤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를 상대로 고율 관세 압박에 나서고 있다. 과거 나폴레옹이 영국을 굴복시키지 못하자 동맹국을 압박했던 상황과 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28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미국은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정작 중국과는 휴전하고 캐나다와 맹렬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적과는 휴전하고 친구와는 전쟁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최근 무역 갈등에서 한발씩 물러났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했고, 미국도 한때 160%를 웃돌았던 대중 관세를 36.5%까지 낮췄다.
반면 캐나다를 향한 압박은 거세졌다. 미국은 1930년 제정된 스무트-홀리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자동차와 주류 등 200억달러(약 27조4460억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통한 펜타닐 유입 등을 관세 부과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미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캐나다에서 유입된 펜타닐은 전체의 0.2% 수준에 그쳤다.
박 소장은 이같은 상황을 200여 년 전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에 빗댔다. 나폴레옹은 최대 경쟁국인 영국을 굴복시키지 못하자 유럽 국가들이 영국과 교역을 하지 못하도록 대륙봉쇄령을 내렸다. 이를 따르지 않은 포르투갈은 침공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미국이 상대적으로 압박하기 쉬운 동맹국으로 대상을 돌렸다는 점에서 나폴레옹이 취한 전략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캐나다에 강경한 조치를 취해 다른 국가들까지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시 프랑스와 현재 미국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나폴레옹의 프랑스는 영국에 비해 해상력이 열세였지만, 현재 미국은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무역·금융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다른 국가와 무역협정을 맺을 캐나다의 권한까지 제한하려 했다며 이를 주권의 문제로 규정했다.
캐나다 내 반미 여론도 커지고 있다. 캐나다 국민 76%는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미국의 압박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캐나다가 미국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수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