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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지켜봅니다" 제주에 등장한 CCTV 공익광고

등록 2026.08.31 10:47:11

[제주=뉴시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30일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게릴라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이제석 광고연구소 제공) 2026.08.31.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30일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게릴라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이제석 광고연구소 제공) 2026.08.3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에서 현직 경찰관이 실종신고를 허위종결하면서 실종자가 뒤늦게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부실대응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되묻는 공익광고가 제주에 등장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전날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게릴라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설치물은 CCTV의 시선이 경찰을 향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제주서부서가 보이는 지점에 CCTV 형태의 설치물을 배치하고 뒤편에는 시민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미지를 함께 연출했다. 설치물에는 '더 큰 힘엔, 더 큰 견제' '국민이 지켜봅니다' 등 메시지가 담겼다.

국민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의 CCTV가 공권력을 바라보는 '시민의 눈'으로 바뀐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이제석 광고연구소측 설명이다.

이번 캠페인은 제주서부서 소속 부모(30대) 경장이 접수한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하면서 실종자인 장모(30대·여)씨가 실종신고 101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최근 심화하고 있는 부실대응 논란을 풍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제석씨는 "실종 초기 확보할 수 있었던 주변 CCTV 영상이 보존기간 경과로 사라진 뒤 공식 열람 요청이 이뤄진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초동 대응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점에 주목했다"며 "특정 개인을 공격하기보다는 경찰의 역할과 책임, 시스템의 허점을 시민의 시선에서 되묻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사용된 CCTV는 상징적 오브제로만 활용됐으며 실제 촬영·녹화기능은 없다. 설치물은 일시적 퍼포먼스 형식으로 운영한 뒤 당일 자진 철거되었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부 경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부 경장은 지난 5월15일 장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한 이후 장씨와 연락이 닿은 것처럼 허위로 처리해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일 A(60대)씨에 대한 실종신고도 연락이 된 것처럼 처리해 허위종결한 혐의도 받는다.

장씨는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A씨는 지난 22일 구좌읍에서 각각 시신으로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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