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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비수도권에 많은데…기부 식품 절반은 수도권에

등록 2026.09.01 06:03:00수정 2026.09.01 07:10:24

국회입법조사처 국정감사 이슈 분석

[안동=뉴시스] 푸드뱅크 기부 물품. (사진=경북도 제공) 2024.03.19 photo@newsis.com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푸드뱅크 기부 물품. (사진=경북도 제공) 2024.03.19 [email protected]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취약계층의 절반 이상은 비수도권에 거주하지만 기부 식품 등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입법조사처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수급자, 긴급복지수급자 등 348만명의 취약계층 중 비수도권 거주자가 57.2%로 수도권 42.8%보다 많다. 광역지자체 별로는 경기가 20.5%, 서울이 15.5%로 가장 많고 부산 8.5%, 인천과 경남 각각 6.8%, 경북 6%, 대구 5.9%, 전북 5%, 전남 4.4%, 광주 4%, 충남 3.7%, 강원 3.2%, 대전과 충북 각각 3.1%, 울산 1.7%, 제주 1.3%, 세종 0.4% 순이다.

그런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푸드뱅크 운영 실적 통계 중 접수 통계(지역별) 기준으로 기부된 식품 자원을 금액으로 환산한 1조2630억원 중 절반이 넘은 51.2%인 6462억원이 수도권, 48.8%인 6168억원이 비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취약계층 규모는 비수도권이 많은데 식품 기부는 수도권에서 더 많이 들어왔다는 의미다.

경기도의 경우 취약계층 비율은 20.5%인데 기부액 규모는 26.8%로 6.3%포인트(p) 더 많은 기부가 이뤄졌다. 서울은 1.8%p, 인천은 0.3%p 더 많았다.

반면 비수도권 중 취약계층 비율보다 기부액 규모가 더 큰 곳은 충북(3.1%·4.3%)뿐이었고 부산과 경남은 취약계층 비율보다 기부액 규모가 각각 4.4%p 더 낮았다.

주요 기부 기업의 본사와 대형 유통망이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적 한계로 인해 비수도권으로의 자원 재배분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전국 푸드뱅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부인원 중 50.3%가 수도권, 49.7%가 비수도권에서 기부를 했다.

기부 식품 배분을 전담하는 중앙물류센터는 비수도권인 세종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체의 11.6%인 1460억원 규모의 물량이 배부됐으나 기부 식품의 주된 발생지인 대기업 및 유통망의 수도권 집중 구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저온 유통에 필수적인 냉동·냉장 차량 등 물류 인프라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비수도권 신선식품 유통망 단절 및 식품 안전성 위협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전국 푸드뱅크 냉동·냉장 차량 중 경기도가 29.1%(754대)를 보유해 취약계층 비중 대비 차량 비중 차이(8.6%p)가 큰 반면, 비수도권 전체 차량 비중(55.3%)은 취약계층 비중(57.2%)에 1.9%p 미달한다.

특히 부산(-5.1%p), 대구(-3.6%p), 경남(-3.6%p) 등 영남권은 인프라 부족이 극심해 신선식품을 적시에 전달하지 못하는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지방소멸과 고령화가 심화되는 비수도권 취약계층의 식품 접근성 저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가 차원의 제도적·재정적 종합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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