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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자유롭게 하려"…네팔 홍수 8일째, 실종자 '상징적 장례' 시작

등록 2026.09.02 17:23:41수정 2026.09.02 17:28:28

대피소·영안실 수소문…끝내 못 찾아

영안실 포화…신원 미확인 시신 수백구 매장

"기적은 일어나기도"…생존자 수색 계속

[치트완=AP/뉴시스] 네팔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실종자를 찾지 못한 일부 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르기 시작했다. 사진은 1일(현지 시간) 네팔 치트완의 합동 매장지에 모인 사람들이 대홍수 희생자들을 기리며 촛불을 밝히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 2026.09.02.

[치트완=AP/뉴시스] 네팔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실종자를 찾지 못한 일부 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르기 시작했다. 사진은 1일(현지 시간) 네팔 치트완의 합동 매장지에 모인 사람들이 대홍수 희생자들을 기리며 촛불을 밝히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 2026.09.02.


[서울=뉴시스]고선영 수습 기자 = 네팔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실종자를 찾지 못한 일부 가족들이 시신없이 상징적인 장례식을 치르기 시작했다.

2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일부 가족들은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지역에서 발생한 급류 홍수로 실종된 가족을 위한 장례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피소와 영안실을 수소문했지만 가족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이들이 끝내 희망을 내려놓고 장례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아들과 함께 남편의 장례를 치른 돌마 네와르 타망은 "그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이 일을 해야 했다"며 "그가 어디에 있든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타망은 지난 26일 홍수 당시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는 "뉴스를 보고 남편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고 했다.

영안실이 포화상태가 되며 네팔 당국은 DNA를 채취한 뒤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시신 수백 구를 집단 매장하고 있다.

다만 구조 당국은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수력발전소 터널 등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수천 명의 실종자 가운데 일부가 살아있을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기적은 일어나기도 한다"며 "지금은 완전히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이번 재난을 두고 "히말라야 지역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기여이며 재난 대응도 전 세계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 정부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재건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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