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평균 연령 격차 '23.4세'…양극화 심화
등록 2026.09.03 11:25:20
영월·정선·태백·삼척 초고령화 속 읍면동별 나이 '양극화'

강원랜드 불꽃쇼. 지역경제 할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는 화려한 성과에도 인근 지역 인구감소를 막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영월·정선·태백·삼척 등 석탄산업전환지역 4개 시·군의 고령화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같은 지자체 내부에서도 읍·면·동별 평균연령 격차가 최대 23년 이상 벌어지며 '지역 내 인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의 2026년 8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4개 시·군 모두 주민 3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인구 비율은 영월군이 39.5%(1만4108명)로 가장 높았고 정선군 37.1%(1만3049명), 태백시 33.9%(1만2447명), 삼척시 33.4%(2만101명) 순이었다. 고령층 내 여성 비율은 평균 52~56% 수준으로 남성을 앞서, 홀몸어르신 돌봄과 보건·교통 정책 추진 시 성별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별 평균연령은 삼척시(51.9세), 태백시(52.4세), 정선군(55.1세), 영월군(55.5세) 순으로 집계됐으나, 읍·면·동 단위로 들어가면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진다.
삼척시 교동은 평균연령 42.5세로 4개 시·군 중 가장 젊은 반면, 농촌지역인 삼척시 노곡면은 65.9세로 최고령을 기록해 두 지역 간 격차가 무려 23.4세에 달했다. 노곡면은 지역 전체 평균연령이 법정 노인 연령(65세)을 넘어섰다.
다른 지역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태백시는 주거지인 상장동(47.7세)과 옛 탄광지역인 철암동(62.0세) 간 격차가 14.3세로 나타났다.
정선군은 강원랜드 인근 고한읍(50.2세)과 임계면(62.2세)이 12세 차이를 보였고, 영월군도 영월읍(50.6세)과 산솔·무릉도원면(각 62.1세) 간 11.5세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아파트 단지나 리조트·공공기관 등 생활·경제 기반이 갖춰진 도심권으로 젊은 인구 충원이 집중되는 반면, 옛 탄광촌과 농산촌은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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