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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金' 태권도 김유진, AG서도 '금빛 발차기' 도전…3년 전 아쉬움 씻는다[AG 스타]

등록 2026.09.03 07:00:00

2024 파리올림픽서 '깜짝 금메달' 수확하며 태권도 간판으로

3년 전 항저우에서는 동메달 아쉬움…나고야서 금메달 도전장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유진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09. photo@newsis.com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유진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태권도 간판으로 떠오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을 정조준한다.

2년 전 파리 올림픽에서 김유진은 '다크호스'라는 예상을 깨고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파리 올림픽 당시 김유진의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은 24위에 불과했다.

2024년 6월 기준 WT 올림픽 랭킹 5위까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자동으로 주어졌으나 5위와 거리가 멀었던 김유진은 힘겨운 과정을 거쳐 올림픽 무대에 섰다.

한국이 대륙별 선발전 여자부 1개 체급에만 선수를 내보낼 수 있는 상황에서 대한태권도협회가 여자 57㎏급을 선택해 길이 열렸고, 김유진은 국내 선발전을 거쳐 대륙별 선발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선발전에서 상위 2위 내에 들어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무대에 선 김유진은 올림픽 랭킹 1, 2, 4, 5위를 연파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당시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하티제 일귄(튀르키예), 당시 해당 체급 랭킹 1위이자 2022년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뤄쭝스(중국), 2023년 바쿠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연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유망주로 손꼽히면서도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김유진이 그간의 아쉬움을 한 방에 털어내는 금메달이었다.

8살 때 태권도를 시작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한 김유진은 중학교, 고교 시절부터 큰 키를 앞세워 유망주로 손꼽혔지만, 국제대회 때마다 크고작은 부상이 겹치며 성인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 랭킹을 올릴 시기에도 무릎 부상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던 김유진은 '꿈의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신장 183㎝로 해당 체급에서 키가 큰 편인 김유진은 긴 다리의 앞발을 활용한 상단 공격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비교적 열세인 순발력과 체력을 보완하면서 김유진은 세계 무대 정상에 우뚝 섰다.

파리 올림픽 이후에도 김유진은 여자 57㎏급 강자로서 면모를 이어갔다.

2025년 8월 무주 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딴 김유진은 같은 해 10월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7㎏급에서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유진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9. bluesoda@newsis.com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유진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이란 나히드 키야니찬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9. [email protected]

두 대회 결승에서 모두 해당 체급 랭킹 1위를 달리는 마리아 클라라 파셰쿠(브라질)에 석패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정상에 서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김유진은 올해 6월 열린 로마 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진은 3년 전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로 두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 선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격한 김유진은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이 체급 강자인 뤄쭝스에 0-2(0-0 0-6)로 석패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3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세계적 강자로 입지를 굳힌 김유진은 정상을 정조준한다.

2021년과 202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김유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7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아름이 마지막이다. 2018년 자카르타, 2023년 항저우 대회 이 체급 금메달은 모두 뤄쭝스가 가져갔다.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에는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항저우 대회 때 13개(겨루기 11개·품새 2개)보다 2개가 줄었다.

겨루기 개인전 남녀 체급이 항저우 대회 5개씩에서 4개씩으로 줄었고, 혼성 단체전이 사라졌다.

품새 금메달 수는 항저우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남녀 1개씩 총 2개다.

[서울=뉴시스] 강상현,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 초과급 우승. (사진=W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상현,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 초과급 우승. (사진=W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태권도 기술과 최첨단 가상현실(VR) 기술을 결합한 버추얼 태권도가 새롭게 추가됐다.

버추얼 태권도는 선수 팔다리에 '모션 트레킹'이라고 하는 동작 추적 기술이 갖춰진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통해 가상 공간의 캐릭터로 경기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17세부터 35세 사이의 남녀 선수가 가로·세로 4m 크기의 경기장에서 함께 경쟁하는 혼성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총 16명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태권도 경기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버추얼 태권도는 10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 금메달 63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직전 대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 똑같이 금메달 5개를 딴 중국(은 1개·동 2개)을 간신히 제치고 태권도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에는 남자부에서 58㎏급 안향식(용인대), 68㎏급 문진호(한국체대), 80㎏급 강재권(삼성에스원태권도단), 80㎏초과급 강상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출격한다. 여자 대표팀은 49㎏급 이유민(관악고), 57㎏급 김유진, 67㎏급 곽민주(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으로 꾸려졌다.

남자부에서는 남자 최중량급 강상현이 기대주로 손꼽힌다.

2023년 바쿠 세계선수권 남자 87㎏급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강상현은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초과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그는 로마 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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