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하루 앞두고 중국 작가 철수…광주비엔날레에 무슨 일이
등록 2026.09.03 14:02:48
광주비엔날레, 대만 측 요구 수용하자 중국 측 반발
문화교류 취지 파빌리온 프로젝트, 양안 갈등에 파행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명칭 논란 끝에 불거진 양안갈등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철수 뜻을 밝히고 있다. 2026.09.03.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21421465_web.jpg?rnd=20260903102332)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명칭 논란 끝에 불거진 양안갈등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철수 뜻을 밝히고 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광주비엔날레재단이 논란 끝에 '대만 파빌리온' 명칭 사용을 승인하자 중국 측 참여 작가들이 이에 반발해 전시 철수를 선언하면서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예상치 못한 파행을 맞았다.
2018년 시작한 파빌리온…올해 중국·대만 동시 참여
재단은 세계 각국의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국가·기관 간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파빌리온을 마련했다.
첫해에는 팔레 드 도쿄, 헬싱키 국제아티스트 프로그램(HIAP), 필리핀 컨템퍼러리 아트 네트워크(PCAN) 등 해외 기관 3곳이 광주 곳곳에서 전시를 열었다.
2021년 제13회에는 해외 기관 2곳이 참여했으며 2023년 제14회에는 9개국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중국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했다. 당시 중국미술관과 주한중국문화원이 중국 파빌리온을 꾸려 전시를 선보였다. 중국은 참여 규모가 31개국으로 늘어난 2024년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도 파빌리온을 열었다.
대만은 2021년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했다. 대만 동시대문화실험장(C-LAB)을 중심으로 국가인권박물관과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가 전시를 꾸렸다.
그동안 중국과 대만의 참여 시기는 서로 겹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는 양측이 각각 파빌리온을 열기로 하면서 전시관 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명칭 논란 끝에 불거진 양안갈등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작품 전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6.09.03.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21421543_web.jpg?rnd=20260903105534)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명칭 논란 끝에 불거진 양안갈등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작품 전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대만 파빌리온 명칭 변경에 대만 측 반발
대만 문화부와 국립대만미술관 측은 애초 대만 파빌리온(Taiwan Pavilion)이라는 명칭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지난 6월부터 국가명 대신 기관명인 'NTMoFA'를 사용하면서 양측이 마찰을 빚었다.
대만 측은 재단이 사전에 협의한 명칭을 바꿨다며 반발했다. 일부 참여 작가와 국내외 미술계도 명칭 변경을 정치적 검열로 규정하며 재단을 비판했다.
재단은 국가관과 기관관을 구분하는 운영 원칙과 협약에 따른 행정적 조치라고 해명했다. 외부 개입이나 정치적 검열은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명칭 논란은 전시 준비 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양측이 지난달 18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작품 반입과 설치를 제때 시작하지 못하면서 개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재단은 결국 지난달 25일 국립대만미술관이 제출한 명칭 변경 승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국립대만미술관은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양안갈등에 따른 철수 뜻을 밝힌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중국 측 작가들이 준비 중이던 작품이 방치돼있다. 2026.09.03.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21421542_web.jpg?rnd=20260903105534)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양안갈등에 따른 철수 뜻을 밝힌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중국 측 작가들이 준비 중이던 작품이 방치돼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대만 측과 갈등 봉합하자 중국 측 "전시 철수"
중국 측은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이 예술의 영역에 정치적 문제를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재단은 지난 2일 공식 사과문을 냈다.
재단은 "파빌리온 명칭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내외 관계자 여러분께 우려와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대만미술관과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칭 사용과 공식 홍보물 표기를 둘러싼 행정적·협약적 이견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참여 기관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한편 협약에 따른 업무와 행정 절차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원활하게 조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측 참여 작가들은 전시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 파빌리온 참여 큐레이터들은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대표로 발언한 루안 웨라이 작가는 "중국 작가들은 광주비엔날레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전시 참가를 적극적으로 준비했다"며 "특히 중국관 기획과 전시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이 대만의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사용하면서 정치적 요소가 예술의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을 초래했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강력한 항의의 뜻으로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작가들이 개막 직전 전시를 철회하면서 파빌리온 프로젝트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중국 측의 철수에 따른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한편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4일 개막해 11월15일까지 광주 북구 운암동 주전시장과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양안갈등에 따른 철수 뜻을 밝힌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중국 측 작가들이 준비 중이던 작품이 방치돼있다. 2026.09.03.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21421544_web.jpg?rnd=20260903105534)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양안갈등에 따른 철수 뜻을 밝힌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중국 측 작가들이 준비 중이던 작품이 방치돼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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