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필요할 때 입 다물었다"…용혜인 향한 '비밀 조직' 침묵 폭로
등록 2026.09.06 10:52:18수정 2026.09.06 11:03:14
"사실상 성차별주의자 편에 가담"
전 노동당 간부 김윤영, 용혜인 정면 비판
"기본소득당 지도부 뿌리는 폐쇄적 수직 조직"

사진 장르만여의도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진보 진영 내 비밀 조직에서 발생한 성차별과 위계 폭력을 방조했다는 당사자 폭로가 나왔다.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용 후보자가 과거 비선 조직에서 일어난 성희롱과 사생활 통제에 침묵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가장 중요할 때 용 후보가 입을 다물었고 성차별주의자들의 편에 사실상 섰다"며 "산재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장관 후보자가 여전히 입을 닫고 있는 모습은 과거와 겹쳐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가 밝힌 이른바 '언더 조직'은 정당이나 공개 시민단체 외부에 존재하는 비밀 조직이다. 일대일 스카웃 방식으로 진성 활동가를 포섭해 운영됐으며, 내부 규율은 수직적이고 폐쇄적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연애도 부적절하다며 헤어지라고 강요하거나 가족 여행을 취소하게 만드는 등 가학적 사생활 통제가 만연했다"며 "상급 남성 책임자들에 의해 외모 지적과 성희롱성 발언이 지속됐다"고 증언했다.
내부에서 발생한 성폭력 문제 역시 조직 보호라는 명목 아래 무마됐다. 김 전 위원장은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해도 '예민하다'거나 '불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식의 2차 가해가 이뤄졌다"며 "문제 제기를 한 여성이나 청년들은 조직에서 배제됐고, 이를 덮거나 방조한 이들은 조직 내 승승장구했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 역시 해당 조직의 핵심 인물로서 상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용 후보는 당시에 발언권이 있는 위치였고, 당시 남자친구였던 현 배우자 박기홍 씨도 조직 내 책임자였다"며 "용 후보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은 것은 문제 제기를 한 여성들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용 후보자의 대표적 정치 이력인 세월호 참사 '가만히 있으라' 침묵시위 기획에 대한 비화도 공개됐다. 김 전 위원장은 "해당 시위의 아이디어를 최초 제안한 것은 나였고, 용 후보의 배우자인 박 씨가 '용혜인이 안산 출신이니 무조건 용혜인으로 가자'고 주장해 성립된 것"이라며 "조직이 함께 만든 성과는 자신의 정치적 이력으로 쓰면서, 조직의 과오와 성차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비선 조직과 결별했는지조차 투명하게 밝히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평등한 국가를 만들겠느냐"며 "과거 행적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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