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문 앞이 흡연구역 돼 꽁초 엉망"…금연아파트 지정 이후 새로운 갈등

등록 2026.09.12 06:10:00

[서울=뉴시스] 세계 금연의 날인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문구가 부착돼 있다. 한편, 최근 금연아파트 지정 이후에도 단지 주변에서 흡연과 담배꽁초 문제가 이어지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026.05.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세계 금연의 날인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문구가 부착돼 있다. 한편, 최근 금연아파트 지정 이후에도 단지 주변에서 흡연과 담배꽁초 문제가 이어지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026.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금연아파트'가 늘고 있지만 담배 연기와 꽁초를 둘러싼 주민 갈등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금연구역을 피해 정문 앞과 주차장 등으로 흡연 장소가 옮겨가면서 이번에는 단지 주변이 새로운 갈등의 현장이 되고 있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상 공동주택은 입주민 과반수 동의를 거쳐 복도·계단·엘리베이터·지하주차장 중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해당 구역에서 흡연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지상주차장이나 정문·후문 등은 법정 공동주택 금연구역에 자동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금연구역을 피해 단지 외곽이나 출입구 주변으로 흡연이 몰리면서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영남일보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금연아파트 지정 이후 "정문, 후문 앞이 흡연구역이 돼버렸다"는 주민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수원에서도 금연아파트 출입구와 주변 보행로에 버려진 담배꽁초 문제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 환경정화 활동이 진행됐다.

온라인에서도 흡연구역 설치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달 18일 익명 커뮤니티에는 한 이용자가 "차라리 그냥 아파트 단지 내에 흡연구역을 만들거나 흡연실을 만드는 게 낫지 않냐"며 "금연 아파트로 지정돼도 결국 아파트 외곽 주변만 더 더럽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그렇게 만들어도 거기서 안 필 걸"이라며 흡연구역 설치의 실효성을 의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흡연부스 있는 곳은 내부도 엉망인데 밖에서 피는 이들이 더 많다"며 오히려 흡연구역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금연아파트 제도의 취지는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는 데 있지만, 금연구역을 피해 다른 장소로 흡연이 이동하면서 갈등이 반복되는 셈이다.

결국 금연아파트를 둘러싼 갈등은 흡연자의 흡연권과 비흡연자의 혐연권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흡연자에게 별도의 흡연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과 단지 내 흡연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주민 간 갈등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