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분이 쓰던 건데"…시아버지에 중고 보청기 준 며느리
등록 2026.09.12 00:30:00
![[서울=뉴시스] 돌아가신 사람이 생전에 사용했던 보청기를 별다른 설명 없이 시아버지에게 건넨 며느리의 행동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02233033_web.jpg?rnd=20260908101548)
[서울=뉴시스] 돌아가신 사람이 생전에 사용했던 보청기를 별다른 설명 없이 시아버지에게 건넨 며느리의 행동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숨진 사람이 생전에 사용하던 보청기를 정정한 시아버지에게 선물한 며느리의 행동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7일 집단 지성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와 자매들은 친정아버지의 구순을 맞아 부모님 집에서 하룻밤 묵게됐다.
A씨는 이때 집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고 어머니에게 새언니가 아버지에게 선물한 보청기라는 설명을 들었다.
구순을 맞은 아버지는 경운기를 직접 몰며 농사일을 할 정도로 정정했고 평소 귀가 불편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A씨는 새언니가 가져온 보청기에 의아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더욱이 보청기 상자에는 낯선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찜찜한 마음에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건 A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보청기는 전화를 받은 사람의 어머니가 생전에 사용하다 성당에 기부한 물품이었다.
A씨가 새언니에게 이를 따져 묻자 새언니는 "그 보청기요? 그거 300만원이 넘는데 한두 번밖에 안 썼대. 그래서 내가 가져왔지"라고 답했다.
A씨가 "돌아가신 분 거라는데 어떻게 아버지한테 드릴 수가 있느냐"고 항의하자 새언니는 그 사실은 몰랐다며 "그게 무슨 상관이냐. 우리 성당에서는 다 나눠 쓰고 아껴 쓴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아버지가 애초에 보청기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다며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사용하던 보청기를 아무 설명 없이, 그것도 보청기가 필요하지도 않은 친정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리는 게 맞느냐. 정말 저희가 유난인 것이냐"고 물었다.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의 의견도 갈렸다.
손수호 변호사는 "받는 사람이 기분 나쁜 선물은 안 하는 게 맞다"며 고령인 사람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보청기를 선물한 행동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교수 역시 "귀가 어두우신 것도 아닌데 보청기를 갖다 준 건 어색한 것 같다"며 "남이 몸에 착용했던 물건은 정말 친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조금 조심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며느리에게 나쁜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지훈 변호사는 며느리가 보청기의 이전 사용자가 숨졌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의 물건을 시아버지에게 주고 싶었던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보청기라서 그렇지 만약에 금이면요. 300만원짜리 금이면요. 좋다 할 거 아닙니까?"라며 "그런 의도로 한 거지. 어떤 나쁜 생각을 갖고 했다고 전 보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방송 진행자는 실시간 채팅에서도 박 변호사와 같은 의견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안경처럼 맞춰야 하는데 필요가 없는 걸 왜 줬을까"라는 반응도 함께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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