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명 통합시의원 "농산어촌·섬 도로 확충…균형발전 출발점"
등록 2026.09.08 18:04:28
진도~목포 1시간·광주 2시간 이상…"지역간 접근성 격차 여전"
응급 골든타임·농수산물 유통 직결…"경제성 넘어 이동권 살펴야"

5분 자유발언하는 이현명 의원. (사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이현명(민주당·진도) 의원이 8일 교통량과 경제성 위주의 도로 정책에서 벗어나 농산어촌과 섬 등 교통취약지 이동권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통합시의회 첫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진정한 균형발전은 성장거점을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점과 각 지역을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진도의 경우 인접한 목포까지 25개의 신호등을 거쳐 1시간 가량 걸리고, 광주까지는 2시간 넘게 소요되는 현실을 사례로 들었다. 이 의원은 "도로사업 우선순위를 정할 때 교통량과 혼잡도, 경제성 등이 중요하게 고려되지만 교통취약지에는 이 기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로 접근성 격차가 단순한 이동불편을 넘어 주민 생명과 지역경제에도 직결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통합특별시 내 17개 지역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된 점을 들어 "응급의료의 지역 격차는 의료기관 존재 여부 뿐만 아니라 골든타임 안에 의료기관에 도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농수산물 물류 문제도 짚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 농산물 판매 애로사항으로 '운송비 등 비용 부담'을 꼽은 비율이 32.0%에 달하고, 지난해 전남 어업생산량이 전국 59.9%를 차지하는 만큼 생산지와 집산지, 물류 거점, 소비 시장을 잇는 도로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교통량이 적고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정작 필요한 기반 시설 조차 갖추지 못하는 구조는 바꿔야 한다"며 "성장의 속도만큼 중요한 것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이 지역에 고르게 닿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로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생명의 길이자 농어민의 땀과 정성이 시장으로 향하는 경제의 길"이라며 "교통취약지가 더 이상 외면받지 않도록 도로 정책을 전환하고 필요한 투자를 과감히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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