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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다음은 2차전지?…증시 주도주로 다시 뛰나

등록 2026.09.08 09:49:09수정 2026.09.08 10:22:25

'KRX 2차전지 TOP 10' 연초 대비 21%↑

'EV 캐즘' 뚫은 ESS 전력 수요

"반도체 코어 유지 2차전지 비중 확대"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50.40포인트(0.72%) 오른 7045.79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4포인트(0.35%) 오른 825.03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42.10원에 거래 중이다. 2026.09.0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50.40포인트(0.72%) 오른 7045.79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4포인트(0.35%) 오른 825.03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42.10원에 거래 중이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반도체에 쏠렸던 시장의 투자 열기와 자금이 2차전지 업종으로 빠르게 옮겨붙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 구간을 지나 주도주 다변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연초 2999.63에서 최근 3650.73까지 올라 21.71% 급등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달 엘앤에프가 57.50% 급등했으며 삼성SDI(48.14%)와 포스코퓨처엠(46.56%)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8.56%)와 SK하이닉스(6.83%)가 소폭 상승에 그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2차전지 상품이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최근 한 달(8월5일~9월4일)간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28.74%)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24.94%)가 주식형 ETF 수익률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등 주도주 교체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그동안 전기차(EV) 수요 정체(캐즘)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2차전지주가 반등한 핵심 동력은 에너지저장장치(ESS)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한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을 위해 ESS 배터리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셀 및 소재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주가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의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2023년 이후 이어진 장기 하향세를 끝내고 올해 들어 상향 전환됐다"며 "이 같은 반등의 원천은 전기차가 아닌 에너지저장장치(ESS)"라고 설명했다.

정책적 수혜도 호재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EU 산업가속화법(IAA)의 원산지 요건이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이미 셀을 양산 중인 국내 배터리 3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역시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지원 정책이 복원되는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단일 업종 쏠림 현상이 해소되고 주도주가 확산하는 구간에 맞춰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도체 업종을 포트폴리오의 중심(코어) 자산으로 유지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ESS 및 정책 모멘텀이 살아나는 2차전지와 AI 플랫폼·서비스를 확산 대상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접근이 유효하다는 제언이다.

나 연구원은 "2차전지는 ESS를 축으로 실적 저점을 통과했고, 유럽 원산지 규제와 미국 정책 복원 가능성이 이익 전망치의 추가 상향 여지로 남아 있다. 금리 하향 안정화까지 진행되면 장기 듀레이션 성장주로서의 재평가까지 겹친다"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반도체를 코어로 유지하면서 2차전지를 확산 대상으로 편입하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관심 종목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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