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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공식 깬다"…임상 데이터 없이도 '잭팟'

등록 2026.09.08 07:01:00

전임상·임상1상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성공 잇달아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내부 시설 모습. (사진=한미약품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내부 시설 모습. (사진=한미약품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후기 임상인 2·3상 데이터를 주축으로 진행되던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사례가 최근 전임상 및 임상1상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될성부른 떡잎’에는 아낌없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임상 및 임상1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소식이 잇달아 들리고 있다. 선급금 규모도 1억 달러 이상으로 책정돼 공격적인 베팅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글로벌 제약사 GSK는 지난 3일 중국 바이오기업 허치메드(HUTCHMED)로부터 KRAS·EGFR 이중표적 항체치료물질접합체(ATTC) 'HMPL-A830'을 도입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억1000만 달러(약 1478억원)에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 최대 11억8500만 달러(약 2500억원), 로열티까지 더하면 총 계약 규모는 12억95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이른다.

HMPL-A830은 기존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변형한 ‘항체-표적치료제 접합체’(ATTC)다. 대장암·폐암·췌장암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KRAS 변이를 억제하는 저분자 물질을 EGFR을 표적하는 항체에 결합시킨 후보물질이다. 전임상 단계로, 올해 하반기 허치메드가 임상 1상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제약사 로슈도 중국 시메르 파마슈티컬 자회사 시메르 자이밍의 3중특이항체(하나의 항체가 3개의 타깃을 동시에 결합하는 구조)인 'SIM0660'을 사들였다. B세포 매개 질환을 겨냥한 이 물질도 전임상 단계로, 선급금은 7500만 달러(약 1008억원)이며, 총 계약 규모는 15억3000만 달러(약 2조565억원)에 달한다.

시메르는 앞서 베링거인겔하임(전임상 이중항체), 입센(전임상 ADC), 넥스트큐어(전임상 ADC)와도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는데, 모두 전임상 단계 물질이 대상이었다.

최근 한미약품이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 수출한 비만치료제 ‘HM17321’도 임상 1상 단계 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선급금으로 1억9000만 달러(약 2570억원)를 받으면서 주목 받았다.

이 같은 흐름은 데이터로도 확인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 HSBC 이노베이션뱅킹이 발간한 '2026년 상반기 벤처 헬스케어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를 받은 바이오파마 기업 대상 M&A(인수합병) 19건 중 10건이 전임상 또는 1상 단계 자산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빅파마들이 임상 데이터뿐 아니라 플랫폼의 확장성과 기전의 차별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기회를 잡으려면 플랫폼 확장성과 타깃 검증 데이터의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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