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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더 간다" 한목소리에도…삼전·닉스 목표가는 '제각각'

등록 2026.09.08 07:00:00수정 2026.09.08 07:01:52

AI 경쟁에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증권가 HBM 성장성에 '공감대'

목표주가는 큰 차이…삼전 35만~60만원, 닉스 210만~400만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8.18포인트(4.61%) 오른 6995.39로 장을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69포인트(1.07%) 오른 822.19로 장을 마쳤다. 2026.09.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8.18포인트(4.61%) 오른 6995.39로 장을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69포인트(1.07%) 오른 822.19로 장을 마쳤다. 2026.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별 목표주가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판단에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향후 메모리 가격과 실적, 가치(밸류에이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데다 같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세를 두고도 범용 D램 가격과 시장금리 등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목표주가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HBM 성장과 메모리 업황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증가와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증권가는 이들 종목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 310만원으로 상향했다. AI용 HBM 탑재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메모리 업체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반영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이익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범용 D램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HBM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이를 보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차세대 zHBM 등 HBM 기술 고도화도 중장기 경쟁력을 높일 요인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빅테크가 자체 개발하는 AI 반도체(ASIC)까지 HBM 적용을 확대하는 점에 주목했다. HBM 시장이 커지는 동시에 수요사가 다변화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DB증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리포트를 나란히 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타이트한 D램 공급과 서버 수요 강세가 맞물리며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230만원으로 상향했다. 3분기부터 HBM4 출하가 본격화되는 데다 내년 HBM4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하는 밸류에이션 기준을 기존 올해~내년 평균에서 내년으로 변경한 점도 상향 배경이다.

이처럼 범용 D램 가격의 지속 가능성과 AI 투자 사이클, 시장금리, 각 사가 적용하는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목표주가 눈높이는 갈리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시된 목표주가를 보면 삼성전자는 KB증권의 60만원이 가장 높았고 키움증권은 35만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SK증권이 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키움증권은 21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HBM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109%,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범용 D램 ASP가 33% 하락하면서 전체 D램 영업이익이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실적 성장은 이어지지만 시장점유율 하락과 ASP 상승 폭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범용 D램 ASP가 35% 하락해 D램 영업이익이 1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HBM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고 판단해 양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AI 시장 경쟁이 확대될수록 AI 활용처와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요도 함께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체로 이견이 없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ASIC 등 맞춤형 반도체로까지 확대되면서, 어느 쪽이 채택되든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HBM의 수요 증가세는 오히려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허깅페이스 인수를 통해 AI가 개발되고 유통되는 플랫폼을 확보하고, 반도체를 사용할 고객층을 넓히려 한다"면서 "오픈AI 는 Astra 를 통해 AGI 진입 가능성을 제시하며, AI 가 사람의 업무를 어디까지 맡을 수 있는지를 놓고 경쟁의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투심이 회복된 것은 특정 모델의 승패만은 아니라 이러한 경쟁이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업무와 사용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면서 "결국 이번 고래싸움은 AI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면서, 반도체 산업에는 AI 를 사용하는 고객과 업무의 범위가 다시 넓어질 수 있는 계기로 시장은 판단한 듯하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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