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알레르기 기억'…UNIST, 스마트폰 개인화 AI 기술 개발
등록 2026.09.10 09:04:47수정 2026.09.10 09:22:25
정보 선별·저장해 검색공간 2404분의 1로 줄여…검색시간도 대폭 단축
사용자 취향 반영 정확도 최대 18.79%p 향상…ICML 2026 채택
![[울산=뉴시스] 공태식 교수와 이창민 연구원(사진 왼쪽부터)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2235169_web.jpg?rnd=20260910085346)
[울산=뉴시스] 공태식 교수와 이창민 연구원(사진 왼쪽부터)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컴퓨터공학과 공태식 교수팀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기기에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에픽(EPIC)'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온디바이스 RAG는 챗GPT와 같은 AI가 서버로 정보를 보내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저장된 자료와 과거 대화 등을 직접 검색해 답변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개인정보를 외부로 보내지 않아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지만, 많은 정보를 저장해야 해 기기의 메모리와 처리 속도에 부담이 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에픽을 통해 사용자와 관련성이 낮은 정보는 미리 걸러내고, 필요한 정보만 저장하도록 했다. 또 저장된 정보에 '어떤 상황에서 활용할지'를 알려주는 사용지침을 함께 붙여 검색 정확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용자가 '제주도에서 먹을 음식을 추천해 줘'라고 질문하면, 에픽은 사용자의 알레르기 정보와 질문을 연결해 제주 음식 자료를 검색한다. 이후 AI가 해산물이 들어간 갈치조림 대신 흑돼지 요리 등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성능을 비교한 결과 저장공간과 검색시간은 크게 줄고 사용자 취향을 반영한 답변의 정확도는 높아졌다. 위키피디아 기반 맞춤형 추천 실험에서는 검색용 저장공간이 기존 648.96MB에서 0.27MB로 줄어 약 2,404분의 1이 됐다. 평균 검색시간도 96.5밀리초에서 3밀리초로 단축됐다.
특히 'Llama-3.1-8B-Instruct'를 답변 모델로 활용한 실험에서는 사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정확도가 기존 기술보다 평균 18.79%포인트 향상됐다.
![[울산=뉴시스] 실험 데이터셋에 포함된 사례를 이용해 기존 검색 방식과 EPIC을 비교한 연구 그림 (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2235168_web.jpg?rnd=20260910085252)
[울산=뉴시스] 실험 데이터셋에 포함된 사례를 이용해 기존 검색 방식과 EPIC을 비교한 연구 그림 (UNIST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1저자인 이창민 연구원은 "새로운 자료가 추가되거나 사용자의 취향이 바뀌어도 전체 검색 목록을 다시 만들 필요 없이 관련 정보만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어 장기간 사용하는 개인화 AI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공태식 교수는 "개인화 AI가 정보를 많이 저장하는 방식에서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바꾼 연구"라며 "개인정보를 외부로 보내지 않으면서도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일상 기기에서 빠르게 작동하는 맞춤형 AI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연구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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