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건립사업 '빨간불'…교육청 전면 재검토

등록 2026.09.14 15:37:42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지매입비 127억 원 전액 삭감

기존 시설과의 기능 중복·학생 수요·운영비 부담 등 재검토

교육청 "교육 여건 변화·안전시설 확충…사업 전반 다시 고민"

[울산=뉴시스]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조감도 (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조감도 (울산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추진해온 가칭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건립 사업이 울산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제동이 걸렸다.

조용식 울산시교육감도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울산시교육청은 2029년 문을 열 예정이었던 학생안전체험교육원 건립 사업과 관련해 필요성, 규모, 운영 방안 등 사업 전반을 재검토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열린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제267회 제1차 정례회에서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부지매입비 127억4567만원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교육위는 사업의 시급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교육위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기존 안전체험시설과의 기능 중복성, 학생 이용 수요시설 규모와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전체험시설을 새로 건립하는 것만이 해법인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기존 시설을 활성화하거나 지역별 접근성을 높이고 학생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교육재정의 우선순위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학교 현장에는 노후 시설 개선과 교육환경 개선 등 지속적으로 재원이 필요한 사업이 있는 만큼 대규모 시설을 새로 건립할 경우 건립비뿐만 아니라 향후 운영비와 인력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산=뉴시스]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위치도 (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위치도 (울산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당초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안전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학생안전체험교육원 건립을 추진해왔다.

중구 혁신도시 산·학·연 협력단지 부지에 총사업비 650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7952㎡ 규모로 건립하고 2029년 개원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전담팀과 지역 전문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는 한편 울산시로부터 혁신도시 입주 승인을 받아 부지 매입 절차를 추진했다. 부지 매입비는 173억원으로 계획됐다.

시교육청은 기존 안전체험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울산의 특성을 반영한 안전교육 중심 시설로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사업 추진 이후 교육 여건이 변화하고 울산지역에 안전 관련 시설이 추가로 조성되면서 사업의 필요성과 방향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게다가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

시교육청 관계자도 "부지매입비 삭감 때문만은 아니다. 교육 여건도 많이 달라졌고 사업을 처음 추진한 이후 안전 관련 시설도 많이 생겼다"며 "내부적으로 사업 전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 삭감은 단순히 사업비가 줄어든 것을 넘어 울산의 학생 안전교육 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향후 재검토 과정에서는 기존 계획의 입지와 규모를 비롯해 울산지역 학생들의 실제 수요와 기존 안전체험시설과의 기능 중복 여부 지역별 접근성 건립 이후 운영비와 인력 문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구성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의회는 15일 오전 10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이번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