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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도 월 300만원 이상 월세 속출…올해만 12건

등록 2026.09.15 11:46:04

월 200만원 이상 거래 작년에 비해 2.5배 늘어

'노도강'도 월 300만원 이상 월세 속출…올해만 12건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서윤주 인턴기자 = 서울 외곽의 대표적인 중저가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에서도 월 300만원 이상의 고액 월세 계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월세 자체도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았던 노도강에서도 고액 월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13일까지 노도강에서 체결된 월 300만원 이상 아파트 월세 계약은 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는 지난해 1건에서 올해 5건으로 늘었고, 도봉구와 강북구는 지난해 한 건도 없었으나 올해 각각 1건, 6건 체결됐다.
 
월 2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도 2배 넘게 늘었다. 노원구가 42건에서 68건으로, 도봉구가 6건에서 19건으로, 강북구가 15건에서 69건으로 증가했다.

월 150만원 이상 거래도 노원구 234건에서 312건, 도봉구 60건에서 113건, 강북구 127건에서 188건으로 각각 늘었다.

실제로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 3월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9월 같은 면적이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22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보증금은 같지만 월세 부담은 80만원 높아졌다.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 전용 114㎡는 지난달 보증금 1억원, 월세 3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5월 같은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22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월세가 80만원 올랐다.

노도강에서 이처럼 고액 월세 계약이 늘어난 배경에는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의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전세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하거나 목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월세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면서 월세 시장에서도 임대인의 협상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일선 현장의 설명이다.

강북구 미아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800가구 규모의 SK북한산시티는 현재 전월세 매물이 5건 정도에 불과하고, 약 1300가구인 인근 단지도 3건 정도"이라며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데다 매물도 부족해 월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월세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도강을 비롯한 서울 외곽의 전세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월세 부담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노도강을 비롯한 서울 외곽 지역의 전세 매물이 크게 줄고 있고 당분간 공급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세대출도 쉽지 않아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고 월세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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