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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핵심 상권 공실률 '0%대'…K브랜드 진출 확대

등록 2026.09.15 17:02:33

긴자 프라임 공실률 0%·임대료 4분기 연속 최고

하라주쿠 신규매장 비중 25%…K패션·뷰티 진출 확대

[도쿄=AP/뉴시스]2023년 3월 도쿄 긴자 쇼핑가 일대 모습.2024.03.25.

[도쿄=AP/뉴시스]2023년 3월 도쿄 긴자 쇼핑가 일대 모습.2024.03.25.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K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일본 진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도쿄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사실상 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긴자 등 핵심 지역의 임대료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신규 브랜드의 입지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간한 '리테일 인사이트 노트 Vol.2 도쿄'에 따르면 긴자와 오모테산도·하라주쿠, 신주쿠, 시부야 등 도쿄 5대 핵심 상권의 공실률은 올해 2분기 기준 0.0~0.1%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긴자 프라임 상권의 공실률은 0.0%로 6분기 연속 빈 점포가 없는 상태를 이어갔다. 신주쿠 역시 조사가 시작된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공실이 완전히 소진됐다. 핵심 상권에서 매물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수요는 이면도로 등 2차 상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도쿄 핵심 상권 프라임 공실률. (제공=CBRE코리아) 2026.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쿄 핵심 상권 프라임 공실률. (제공=CBRE코리아) 2026.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실이 사라지면서 임대료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긴자의 프라임 임대료는 츠보(약 3.3㎡)당 월 29만8000엔으로 일본에서 가장 높았다. 4분기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CBRE는 하나의 매물을 두고 복수의 임차인이 경쟁하는 초과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모테산도·하라주쿠의 프라임 임대료도 3.3㎡당 월 25만2000엔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의 진입 경쟁으로 대로변 핵심 공실이 소진되면서 브랜드들이 캣스트리트 등 이면도로까지 진출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도쿄 상권의 변화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패션·뷰티 수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4268만명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1894만명의 2.2배에 달했다.

중국인을 제외한 방일 외국인의 의류 지출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화장품·향수도 13% 늘었다. 실제 일본 주요 상권의 신규 오픈 및 임대계약에서도 패션과 헬스·뷰티 업종이 주요 임차 수요로 나타났다. 

K브랜드의 도쿄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하라주쿠에서는 그로브가 지난해 8월 일본 첫 매장을 열었고 SATUR도 같은 해 10월 진구마에에 매장을 냈다. 아더에러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도 지난해 진구마에에 진출했다.

마뗑킴은 쇼핑몰 입점을 통해 시장성을 확인한 뒤 올해 4월 하라주쿠에 첫 단독 플래그십을 열었다. 블루엘리펀트도 하라주쿠 메인 스트리트에 3층 규모의 일본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라주쿠는 매장 교체도 활발하다. 전체 매장 가운데 2023년 이후 새로 문을 연 매장 비중은 25%로 도쿄 주요 하이스트리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패션과 뷰티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로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상설 매장이나 단독 플래그십으로 확장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모테산도에도 국내 브랜드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탬버린즈와 젠틀몬스터가 아오야마에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모멘토도 지난해 진구마에에 매장을 열었다. 젝시믹스는 오모테산도힐스에 입점했다.

CBRE는 도쿄 주요 상권을 서울 상권과 비교해 각 지역의 특성도 분석했다.

시부야는 명동의 유동인구와 외국인 접근성에 성수의 팝업·크리에이티브 기능이 결합된 곳으로 평가했다. 하라주쿠는 홍대의 젊은 스트리트 문화와 성수의 팝업 생태계를 함께 갖춘 상권으로 분류했다. 

오모테산도는 한남의 감도와 도산의 플래그십 기능을 결합한 상권, 긴자는 청담의 럭셔리와 도산의 플래그십 기능을 모두 갖춘 상권으로 분석했다. 신주쿠는 강남처럼 대규모 교통 수요를 백화점과 상업시설의 매출로 연결하는 지역으로 평가했다. 신주쿠역의 하루 이용객은 약 344만명에 달한다.  

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K-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일본은 국내 리테일 기업의 주요 해외 확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도쿄는 상권별 소비층과 매장 역할이 뚜렷한 만큼 초기 단계부터 브랜드에 적합한 입지를 발굴하고 실제 출점까지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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