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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투자 거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시험대 올랐다"

등록 2026.09.15 17:35:18수정 2026.09.15 18:32:24

FT 보도…환경 파괴 비판 여론·기반 시설 건설 비싸

엑손모빌 등 사업 접어…정권 바뀌면 무산될 수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알래스카 LNG 개발 구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두 차례 한국을 이 사업의 투자자로 거론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개발 업체 글렌판그룹이 '알래스카 LNG'(사업비 545억 달러) 프로젝트를,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인연이 있는 투자 회사 젠트리 비치가 '폴라 LNG'(사업비 250억 달러) 프로젝트를 각각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란 전쟁으로 중동에서 액화천연가스 흐름이 차질을 빚으면서 아시아 시장까지 1주일 남짓한 최단 항로를 갖춘 자사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두 프로젝트 모두 개발 비용과 자금 조달 공백에 허덕이고 있다. 극한의 추위로 시공 가능 기간이 1년에 3~4개월에 불과한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환경 파괴 비판 여론도 강한 편이다.

엑손모빌과 BP, 코노코필립스 등 거대 에너지 기업은 이미 사업을 접었다.

알렉스 먼튼 래피던 에너지 그룹 분석가는 FT에 "엑손과 코노코필립스 관련자들은 프로젝트를 매우 신중히 검토한 끝에 자신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3월25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만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일본과 대만에 이어 우리나라도 투자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3월25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만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일본과 대만에 이어 우리나라도 투자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그는 가스  원천에서 해안까지 가스를 옮기는 수송관을 건설하는 비용만 17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폴라LNG는 북극권 LNG 개발 사업 경험이 있는 러시아 업체 노바텍과 협력해 건설 시간을 줄이기 바라지만,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폴라LNG가 러시아에서 장비를 구매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 의회는 내달 더 강력한 러시아 경제 제재를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노바텍은 미국과 유럽 등 국가들로부터 부분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FT는 미국 민주당이 2028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알래스카 LNG 사업 자체가 백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첫날 미국과 캐나다 간 송유관 허가를 취소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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