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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종이 윷판, 딱지처럼 접을 수 있었다

등록 2026.09.16 10:39:27수정 2026.09.16 11:46:24

국립민속박물관, '종이 윷판' 보존처리 성과 공개

2027년 8월 22일까지 파주 보존과학실서 전시

[서울=뉴시스] 종이 윷판과 밤윷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6.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종이 윷판과 밤윷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6.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가상 재현을 통해 19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 윷판이 휴대하기 간편하게 접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내년 8월 22일까지 경기 파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보존과학실에서 '보존과학이 밝혀낸 종이 윷판의 비밀'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윷판이 딱지처럼 접히며 내부에 윷을 수납해 보관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종이의 접힘선과 뒷면의 오염 흔적을 토대로 가상으로 접힘 구조를 재현한 결과 딱지 모양으로 접을 수 있음을 알아낸 것이다.

접힌 윷판 안에는 작은 공간이 있어 소형 밤윷을 넣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 종이 윷판 접는 과정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6.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종이 윷판 접는 과정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6.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분석을 통해 제작 방법과 시기도 추정할 수 있었다.

윷판 표면에서는 단백질 성분이 확인됐는데, 박물관은 종이 강도를 높이기 위해 콩즙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윷판 채색에는 19세기 초 독일에서 상업적으로 제조되기 시작한 합성 안료 에메랄드그린이 쓰였음을 발견했다. 국내 유입과 사용 시기를 고려하면 윷판은 19세기 중반 이후에 만들어졌다고 판단된다.

전시에서는 종이 윷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공예민속자료도 함께 볼 수 있다. 바늘과 실을 보관하던 실첩이나 골무상자 등이 '딱지 모양 접기' 방식으로 제작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보존처리는 단순히 손상된 문화유산을 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료에 남은 작은 흔적을 통해 과거의 제작 기술과 사용 방식을 밝혀내는 연구 과정"이라며 "우리 생활문화 속 종이 공예의 다양성과 조형 감각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골무상자 접힘 구조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6.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골무상자 접힘 구조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6.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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