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이자 4%대 올리자…한달새 5조원 '뭉칫돈'
등록 2026.09.17 06:00:00
7월말 수신 105조2000억 넘어가…2년7개월 만에 최대치
금리 높이다 최근 다시 낮춰, 은행은 인상하며 차이 좁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국은행의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년 9개월 만에 3%대에 진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8%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형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최고 연 7.15%까지 오른 가운데, 한은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는 모습. 2026.08.3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21417301_web.jpg?rnd=20260831144144)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국은행의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년 9개월 만에 3%대에 진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8%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형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최고 연 7.15%까지 오른 가운데, 한은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는 모습. 2026.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저축은행 수신 규모가 한 달 새 5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증시 활황과 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급격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상품 금리를 높이다가 최근 다시 내리는 추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공시된 저축은행 수신은 7월말 기준 105조21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100조3558억원에서 한 달 새 4조8583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에 지난 2023년 12월 107조1491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수신은 지난해 12월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 뒤 올해 4월 다시 100조대로 올라선 바 있다. 5~6월에는 2개월 연속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업권의 수신상품 금리 인상이 자리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6월 1일 기준 3.32%에서 7월 31일 기준 3.81%로 0.49%포인트 뛰었다.
7월말 당시 우대금리 포함 연 4% 이상 상품은 113개에 이른다. 전체 312개 상품 중 3분의 1 이상(약 36.2%)을 차지하는 규모다. 최고금리는 4.20% 수준까지 형성됐다.
업계는 건전성 개선과 함께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증시 활황과 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급격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상품 금리를 상향 조정해왔다. 이후 일정 수신 규모가 확보된 이후에는 조달비용 상승 부담으로 최근 다시 금리를 낮추는 추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일 기준 3.73%로 나타났다. 최고금리는 4.00%로 7개 상품에 그친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2791_web.jpg?rnd=20260827134306)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은행의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는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한 시중은행은 최근 수신금리를 잇달아 높이면서 저축은행과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 수신 규모가 이후 다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주요상품 금리는 3.3~3.4%대로 형성돼 있다.
국민은행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0.15∼0.6%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금리는 기존 3.2%에서 3.4%로 0.2%포인트 올라갔다.
신한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1년 만기 기준 기존 3.2%에서 3.4%로 0.2%포인트 인상됐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도 3.2%에서 3.3%로 0.1%포인트 올라갔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금리는 3.2%에서 3.4%로 0.2%포인트 인상됐다. 또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는 1년 이상 2년 미만 기준 최고 3.8%로 올라갔다.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금리도 3.25%에서 3.45%로 높아졌다.
예금금리가 최고 4%를 향해가면서 주식 투자 등으로 흐르던 시중 유동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유입되는 '역머니무브'가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자금 이동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05조2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984조9399억원에서 한 달 새 20조2920억원 늘면서 사상 첫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은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7조5327억원, 6월 4조6837억원에 이어 7월에는 35조5401억원 급증한 바 있다. 8월까지 넉 달 새 불어난 자금은 68조485억원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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