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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 열리면 평양에 방송국"…70주년 맞은 극동방송 비전

등록 2026.09.16 13:46:12

17일 한양대서 창사 70주년 홈커밍데이

청취자·후원자·어린이합창단원 함께 축제

극동 아카데미로 북한 선교 인력 사전 양성

[서울=뉴시스] 16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와 향후 통일 선교 사역을 밝힌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사진=극동방송 제공) 2026.09.16. photo@newsis.co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6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와 향후 통일 선교 사역을 밝힌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사진=극동방송 제공) 2026.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북한의 문이 열리면 평양을 중심으로 극동방송을 세우고 싶습니다. 거기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창사 70주년을 맞아 북한 복음화와 민족 통일을 위한 향후 선교 비전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16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와 향후 통일 선교 사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만약 열린다면 70~80년 동안 복음의 불모지였던 북한에 극동방송을 세우고 싶다"며 "북한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평양을 중심으로 방송국을 세우고, 여기서 훈련받은 사람이 가서 지사장을 맡도록 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극동방송은 '극동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북한 선교를 준비하고 있다. 김 목사는 북한 문이 열렸을 때 바로 현장에 갈 수 있도록 탈북 청년과 북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을 미리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맹주완 극동방송 사장은 "극동 아카데미는 1년 과정으로 운영되며 북한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사람들을 미리 훈련하는 과정"이라며 현재 3기까지 교육을 마쳤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출신 가운데 일부는 극동방송 직원으로 채용됐으며, 탈북민 출신 교육생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북한 선교의 순서에 대해서도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복음 전파"임을 강조했다. 북한이 개방된 뒤 교회나 신학교를 세우는 것보다 현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김 목사는 남북관계뿐 아니라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오전 주한 유엔군사령관을 지낸 미국 측 인사들과 조찬을 했다며 "한미동맹이 지금보다 중요한 시기가 없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통일부 등 정부 측과의 협력안에 대해서도 "한국 교회 6만여 교회가 3만 30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탈북자들과 1대 1로 매칭해 지원한다면 한국 교회와 정부가 힘을 합쳐 북한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16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와 향후 통일 선교 사역을 밝힌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왼쪽에서 두번째) (사진=극동방송 제공) 2026.09.16. photo@newsis.co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6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와 향후 통일 선교 사역을 밝힌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왼쪽에서 두번째) (사진=극동방송 제공) 2026.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극동방송은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아 '복음 70년, 은혜 70년'을 주제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한다.

특히 내달 17일 서울 한양대 노천극장과 운동장에서 열리는 '홈커밍데이'는 지난 70년 동안 극동방송 후원자와 청취자, 어린이합창단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홈커밍데이'는 전파선교사, 전국 운영위원회 관계자, 어린이합창단 OB 멤버 등이 함께하는 축제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도 초청해 국적을 넘어 함께하는 행사로 꾸밀 예정이다. 홈커밍데이 행사장에는 극동방송 70년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 다양한 부스, 먹거리 등이 마련된다. 대형 음악회가 대미를 장식한다.

극동방송은 이 행사를 통해 특정한 사회적 메시지를 직접 선포하기보다 70년간 함께해 온 후원자와 동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박광현 극동방송 부사장은 홈커밍데이에 대해 "작게 보면 우리 가족들이 함께하는 70년 잔치"라며 "방송을 사랑하고 애청하는 청취자와 극동방송을 돕는 후원자, 어린이합창단 OB 멤버 등이 함께하는 축제"라고 소개했다.

홈커밍데이에 앞서 내달 15일 부산콘서트홀에서 70주년 기념 대합창제를, 16일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념 리셉션을 연다. 오는 12월 23일에는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70주년 감사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극동방송은 1956년 12월 23일 인천 학익동에서 첫 송출을 시작했다. 전쟁 직후 폐허 속에서 출발해 현재 2개 AM, 13개 FM, 14개 중계소를 운영하고 있다. 1973년 개국한 아세아방송과의 통합을 거쳐 북한을 비롯해 중국·러시아·몽골 등 북방 지역에 전파를 보내며 선교를 이어왔다.

창사 70주년을 맞아 올해 초 전국 71개 미자립교회를 지원했고, 광주와 대구에서 대규모 전도 집회를 열었다. 지난 8월에는 어린이합창단과 전남 여수와 전북 익산에서 통일을 소망하는 나라사랑 평화 음악회를 개최했다.

극동방송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복음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AI 시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은 올해 말 정책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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