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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원 "AI 산불감시 플랫폼, 탐지 10건 중 7건 오류"

등록 2026.09.21 16:16:35

54개 플랫폼서 19만9070건 중 13만8000여건…경남은 79%나

[서울=뉴시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DB.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비와 지방비 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구축한 산림청의 'ICT 산불 감시 플랫폼'이 지난해 산불로 탐지한 10건 가운데 7건이 오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이 산림청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 ICT 산불 감시 플랫폼의 산불 탐지 건수는 19만9070건으로 이 중 실제 연기·불꽃 탐지는 6만573건에 그쳤다. 반면 오류 탐지는 13만8497건으로 오류탐지율이 70%에 달한다.

ICT 산불 감시 플랫폼은 CCTV로 산불을 포착하면 AI 딥러닝 등 ICT 기술을 활용해 이를 분석하고 지자체 담당자에게 알림 문자를 보내 조기 대응을 돕는 시스템이다. 지난 2020년 강원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인천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광역지자체와 지방산림청 등에 모두 54개 플랫폼이 도입됐다.

지역별 오류탐지율은 경남이 7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75%, 강원 74%, 전남 57%, 대구 51%, 울산 50%, 경북 49%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산림청도 75%로 집계됐다. 반면 제주와 전북은 각 0%, 2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경남에서는 전체 10만6061건의 탐지 가운데 실제 연기·불꽃 탐지는 2만2140건에 불과했고 8만3921건이 오류 탐지로 분류됐다. 강원 역시 4만1984건 중 3만1214건이 오류 탐지였다.

올해도 상반기 동안 운영한 결과, 전남이 85.9%, 제주 85.1%의 오류율을 보였고 서울도 39.4%나 됐다.

오류 탐지에는 구름이나 안개, 나무의 흔들림, 빛 번짐, 렌즈 이물질 등 자연현상이나 카메라 상태 등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하루에도 수천 건의 가짜 산불 알림이 발생하면서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AI 감시 기능을 비활성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감시용 CCTV 자체의 노후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강 의원실은 ICT 산불 감시 플랫폼에 연계된 전체 CCTV는 2020년 1096대에서 2025년 2581대로 늘었지만 내용연수가 지난 CCTV도 같은 기간 25대에서 466대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국비를 교부하면 각 지자체가 지방비를 매칭해 플랫폼 구축업체와 물품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돼 세부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규 의원은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각 지자체별 산불 감시 플랫폼의 기술 고도화 정도와 연계 장비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며 "산림청은 각 지자체에 설치된 산불 감시 플랫폼의 성능을 전수 점검하고 고도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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