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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과 굿의 예술적 결합…한성준 '큰 나무 이야기'

등록 2026.09.21 17:47:45

'2026 한성준 춤·소리예술제' 앙코르 공연

한국전통춤회·남해안별신굿보존회 협업

한성준의 춤 '큰 나무 이야기' 공연. (사진=이애주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성준의 춤 '큰 나무 이야기' 공연. (사진=이애주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국 근대 전통춤의 거장 한성준(1874~1941)의 예술혼을 기리고 계승하는 무대가 그의 고향 충남 홍성에서 펼쳐진다.

한국전통춤회와 이애주문화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충청남도 문화예술회관에서 '2026 한성준 춤·소리예술제- 큰 나무 이야기'를 개최한다. 지난 5월 경기아트센터 초연에 이어, 추석을 앞두고 홍성에서 선보이는 특별 앙코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전통춤과 굿의 결합'이다. 국가무형유산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참여해 맞이굿과 송신굿의 의례적 틀을 작품에 담았다. 삼현육각 반주 위에 정통 춤사위와 굿판의 생명력을 결합해 독자적인 '소리춤굿' 양식을 선보인다.

무대는 자연의 소리와 노동의 몸짓에서 출발한다. 심신수련의 원형질인 '영가무도(詠歌舞蹈)'와 홍성 지역 문화유산인 '결성농요'가 어우러지며 시작된다.

이어 한성준의 '학춤'과 별신굿의 청신(請神) 의례가 교차하며 '큰 나무'를 맞아들이고, 고(故) 이애주 명인이 음양오행과 육효의 원리로 정립한 '무극살풀이'로 생명의 순환을 표현한다.

후반부에는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 명인의 '넋풀이'와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및 제자들이 펼치는 대동 군무 '완판 승무'가 이어진다. 공연은 관객과 공동체의 평안을 비는 송신굿(시석)으로 막을 내린다.

김연정 예술감독(이애주승무보존회 회장)은 "전통춤은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고 이어지는 시간의 춤"이라며 "홍성이 낳은 춤의 큰 스승 한성준과 그 뒤를 이은 한영숙, 이애주 선생이 남긴 몸짓과 정신이 오늘 우리 삶에 어떤 울림을 주는지를 돌아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성준 춤·소리예술제'는 1997년 고 이애주 선생이 처음 발족했으며, 2024년 탄신 150주년을 기점으로 보존회와 재단이 계승해 매년 열고 있다. 지난해 불교작법무와 승무를 다룬 '법열곡'에 이어 올해는 굿으로 영역을 넓혔다.
'큰 나무 이야기' 포스터. (이미지=이애주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큰 나무 이야기' 포스터. (이미지=이애주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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