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르게 먹는데 살 빠진다?…'볼륨매트릭스' 다이어트 뭐길래
등록 2026.09.28 00:00:00
![[서울=뉴시스] 볼륨매트릭스 다이어트가 식사량을 크게 줄이지 않고도 포만감을 유지하면서 체중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989_web.jpg?rnd=20260923155206)
[서울=뉴시스] 볼륨매트릭스 다이어트가 식사량을 크게 줄이지 않고도 포만감을 유지하면서 체중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굶거나 식사량을 크게 줄이는 대신 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열량 음식으로 식사의 부피를 키워 포만감을 유지하는 '볼륨매트릭스' 다이어트가 소개됐다.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미국 건강 전문지 '멘스헬스'에 따르면, 볼륨매트릭스는 음식의 양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칼로리 밀도가 낮은 음식을 골라 배부르게 먹는 데 초점을 둔 식사법이다.
이 식단은 200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영양과학 연구자인 바버라 롤스가 고안한 것으로, 관련 식사법을 담은 책을 통해 소개됐다.
핵심은 '칼로리 밀도'다. 이는 음식 1g에 들어 있는 칼로리를 뜻한다. 물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은 같은 무게라도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적은 열량으로도 식사량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니아 안젤론 영양사는 "저칼로리의 건강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면 배고픔을 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은 부피가 크면서도 칼로리가 적다"고 했다.
볼륨매트릭스 식단은 음식의 열량과 부피를 기준으로 섭취할 식품을 네 구간으로 구분한다.
1단계에는 베리류, 멜론, 브로콜리, 당근, 무지방 요구르트, 국물 기반 수프 등이 포함된다. 이런 음식은 물이 많고 열량이 낮아 식사에서 비교적 많은 양을 먹도록 권장된다.
2단계에는 살코기와 렌틸콩, 병아리콩, 감자, 현미 등이 들어간다. 적당량을 먹는 식이다. 치즈와 지방이 많은 육류, 파스타, 식빵 등은 3단계로 분류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견과류와 씨앗, 기름, 패스트푸드, 사탕처럼 칼로리 밀도가 높은 음식은 4단계로 구분돼 적게 먹도록 권장된다.
이 식사법과 관련해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발표한 수프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지난 2007년 줄리 E. 플러드와 바버라 롤스 연구진은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씩 5주 동안 점심 식사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식사 전에 국물이나 채소 수프 등 여러 형태의 저열량 수프를 먹거나 먹지 않은 조건에서 식사했다.
그 결과 수프를 먼저 먹은 참가자들은 수프를 먹지 않은 경우보다 이후 식사와 수프를 합친 전체 열량 섭취량이 약 20% 적었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포만감이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배고픔을 더 크게 느끼지 않으면서 전체 열량 섭취량을 낮출 가능성을 살펴본 것이다.
다만 칼로리 밀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나쁜 음식이라는 뜻은 아니다. 견과류와 씨앗, 올리브유처럼 열량은 높지만 지방과 영양소를 제공하는 식품도 있기 때문이다.
볼륨매트릭스의 핵심은 고열량 식품을 무조건 끊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상당 부분을 물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으로 바꿔 전체적인 열량 섭취를 관리하는 데 있다.
조이 고크너 영양사는 물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근거에 기반한 체중 감량과 포만감 관리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식단 역시 "음식의 영양가 전체보다 칼로리 밀도에 집중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어, 건강한 지방까지 지나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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