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샛 5기 모두 교신 성공…'하루 3번' 한반도 관측 군집위성 첫발(종합)
등록 2026.10.07 20:29:41
2~6호 모두 양방향 교신…태양전지판·전력·온도·자세 등 상태 양호
국가위성 첫 동일 임무 양산위성 5기 동시 발사·교신…군집운영 역량 확인
내년 7~11호 추가 발사해 10기 체계 완성…재난·안보 등 고빈도 관측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누리호 5호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 2~6호기의 모습. 금색 포장재로 쌓인 부분이 위성이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2026.09.15. hsyh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723_web.jpg?rnd=20260915140858)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누리호 5호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 2~6호기의 모습. 금색 포장재로 쌓인 부분이 위성이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2026.09.15. [email protected]
[고흥=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로 우주에 오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6호 5기가 모두 지상국과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 목표 궤도 투입에 이어 위성 5기의 태양전지판 전개와 전력 생산, 자세 등 기본 상태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첫 실용급 초소형 군집위성 체계 구축도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7일 낮 12시25분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네온샛 2~6호가 이날 오후 6시까지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남극 세종기지, 북극 스발바르 지상국과 모두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낸 것은 6호였다. 6호는 오후 1시8분께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어 4호가 오후 2시42분 남극 세종기지, 3호가 오후 3시27분 북극 스발바르 지상국, 2호가 오후 4시18분 남극 세종기지와 각각 교신했다.
마지막으로 5호가 오후 5시52분 남극 세종기지와 교신에 성공하면서 이날 발사된 네온샛 5기의 첫 교신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교신에서는 5기 모두에서 고유 식별정보와 원격검침정보를 수신했고, 지상에서 보낸 명령에도 정상적으로 응답하는 것이 확인됐다. 태양전지판 전개와 전력 생산, 온도와 자세 등 위성의 기본 상태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이에 따라 우주청과 KAIST는 네온샛 양산기 5기가 모두 목표 궤도에 안착하고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으로 판단해 본격적인 초기운영에 착수했다.
5기 궤도 식별해 제한시간 내 차례로 교신…군집 '운영' 능력도 확인
누리호는 목표 고도에 도달한 뒤 3단의 자세를 바꿔가며 2호부터 6호까지 5기를 순차적으로 서로 다른 방향에 분리했다. 국내 발사체가 동일 임무를 수행하는 주탑재위성 5기를 한 번에 궤도에 배치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신 성공은 단순히 위성 5기가 '살아 있다'는 점을 확인한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위성이 동시에 우주에 투입된 뒤 각각의 궤도를 식별하고 제한된 지상국 접속시간 안에 위성별로 교신·상태점검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가위성 가운데 동일 임무를 수행하는 양산위성 5기를 동시에 발사하고 모두 초기 교신까지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청은 이를 통해 위성 양산뿐 아니라 실제 군집을 운용하기 위한 관제 역량도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는 위성별 본체와 광학탑재체, 통신계, 자세제어계 등을 세부 점검하고 시험영상을 촬영·수신한다. 궤도상 시험과 영상 품질 확인을 마치면 기존 위성과 연계한 군집 지구관측 임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초기운영에는 국내 지상국뿐 아니라 북극 스발바르 등 해외 지상국도 활용된다. 위성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해야 하는 만큼 관제·수신 지상시스템과 영상 검보정·활용시스템도 위성과 함께 구축되고 있다.
한 대보다 여러 대로 '자주 본다'…내년 10기 군집 완성
기존 중대형 지구관측위성은 높은 해상도를 갖췄더라도 특정 지역을 지나간 뒤 다시 같은 곳을 관측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 대의 초소형위성을 서로 다른 위치에 배치하면 관측 공백과 재방문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각 네온샛에는 흑백 1m 이내, 컬러 4m 이내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가 탑재됐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고빈도·고정밀로 관측해 국가안보와 공공안전, 산불·홍수·지진·가뭄 등 재난·재해 대응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우주에 오른 5기는 전체 양산형 네온샛 군집의 절반이다. 나머지 7~11호 5기는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를 통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두 번째 5기까지 계획대로 배치되면 양산형 위성 10기로 구성된 본격적인 군집체계가 완성된다. 10기가 모두 정상 가동되면 한반도 지역을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이내 다시 촬영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 관측 면적은 10기 기준 약 70만㎢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누리호 5차에 함께 실린 부탑재 큐브위성은 당초 10기 가운데 퍼샛02 1기가 사출되지 않아 총 9기가 우주에 투입됐다. 이 가운데 국산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 슬레지, 지비샛, 율리시스, 에스디원샛, 비-1012, 잭-007, 시피샛 등 8기는 지상국과 교신을 완료했다. 나머지 대전샛 1호는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다섯 기의 국가위성을 동시에 발사하고 모두 초기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성 양산과 군집운영 역량을 확인했다"며 "후속 초기운영과 성능검증도 차질 없이 수행해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에 실질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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