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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빵 다음은?"…유통가 파고든 '텍스트힙' 가을 성수기 맞는다

등록 2026.10.07 15:14:03수정 2026.10.07 15:48:14

민음사빵 최종 판매량 200만개로 '진짜 완판'

밀리의서재·영풍문고 등과 협업한 상품 선봬

아떼, 소설 속 인물 성격·분위기 컬러로 재해석

지그재그 10월 트렌드 '텍스트힙'…관련 소비↑

[서울=뉴시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음사빵을 구매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ggmozi_mozy·@lene_jpg·@bomoolbook·@model_unni_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음사빵을 구매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ggmozi_mozy·@lene_jpg·@bomoolbook·@model_unni_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편의점 GS25 문턱을 닳게 만들었던 '민음사빵'으로 재확인 된 '텍스트힙' 트렌드가 유통가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독서의 계절'로도 불리는 가을을 맞아 관련 마케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지난 8월 21일 내놓은 민음사빵은 최종 판매량 200만개를 끝으로 판매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9월 말 판매 목표 40만개를 훌쩍 뛰어넘는, 판매율 100%의 히트작이 됐다.

민음사빵은 민음사가 펴낸 문학 작품의 표지를 빵 포장지에 활용한 제품이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브랜드 ‘오늘의 귀여움’ 캐릭터를 더했으며 랜덤 책갈피가 담겨 구매욕을 자극했다.

발매 한 달을 넘어서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제품이지만, GS25는 이날 마지막 발주를 끝으로 민음사빵을 진짜 '완판'시키기로 했다.

민음사빵의 희소성을 유지하면서 다음 협업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GS25는 민음사빵의 흥행에 추가 협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026 서울국제도서전 마지막 날인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관람객들이 온라인 및 현장 티켓을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6.06.2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026 서울국제도서전 마지막 날인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관람객들이 온라인 및 현장 티켓을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6.06.28. [email protected]


'이례적 히트 사례'로 거론되는 민음사빵의 최근 인기는 '텍스트힙'과 함께 설명됐다. 텍스트힙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Text)'와 멋있고 개성 있다는 의미의 '힙(Hip)'을 합친 신조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독서를 자기표현과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현상을 뜻한다.

텍스트힙 트렌드는 최근에 들어 갑자기 등장한 현상은 아니다. 전체적인 독서율은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국제도서전에 15만명이 몰리고 관련 팝업이 붐비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독서를 취향과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소비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식품 업계는 이에 주목해 책의 표지와 문장, 작품 속 이야기와 감성을 상품에 옮기고 있다.

연세유업은 최근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와 함께한 '연세우유 밀리의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에 이어 책과 빵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 신제품은 밀리의서재 10주년을 기념한 케이크를 콘셉트로 했다. 제품에 들어있는 촛불 모양의 아트카드를 빵에 꽂으면 작은 생일 케이크처럼 연출할 수 있다. 카드 뒷면에는 밀리의서재 1개월 구독시 1개월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QR코드도 있다.

롯데웰푸드는 출판사 '부크크'와 손잡고 인기 시집 속 과일 소재와 감성을 담은 시즌 한정 캔디 2종을 출시했다.

정 작가의 시집 '피치 원 바이트'를 모티브로 한 '애니타임 문학콜라보 복숭아맛'과 도해 작가의 '청포도 필라멘트'를 활용한 '청포도캔디 문학콜라보'다. 패키지에는 각 시집의 표지와 작품 감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워홈의 뷔페 브랜드 '테이크'는 영풍문고와 손잡고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워홈의 뷔페 브랜드 '테이크'는 영풍문고와 손잡고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워홈의 뷔페 브랜드 '테이크'는 영풍문고와 손잡고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인다.
 
테이크 1호점이 위치한 영풍빌딩의 입지를 살려 진행하는 협업으로 11월 10일까지 '테이크 북 클럽(TAKE BOOK CLUB)을 운영한다. 대표 메뉴로는 ▲허먼 멜빌의 '모비 딕'에 등장하는 '클램차우더'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에서 착안한 '소시지 나폴리탄' ▲테라사와 다이스케의 '미스터 초밥왕'에서 영감을 받은 '장어 오이 호소마끼' 등이 있다.

뷰티와 패션 업계에서도 사례를 찾을 수 있다.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가 출시한 '어센틱 립 글로이 밤'의 신규 컬러 3종은 고전 소설 속 인물의 성격과 작품 속 분위기를 컬러로 재해석했다고 소개된다.

신규 컬러는 13호 '조', 14호 '데이지', 15호 '줄리엣'으로, 각각 '작은 아씨들'의 조,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에서 영감을 받았다. 컬렉션의 콘셉트에 맞춰 고전 소설의 책 표지를 연상시키는 딥그린 컬러를 적용한 한정판 캡 디자인도 선보였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관련 제품 출시와 마케팅은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10월 트렌드 중 하나로 텍스트힙을 꼽았다. 실제 엄지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독서링'의 9월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95% 증가하는 등 유행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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