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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해킹 '비상'…"더 취약" vs "단정할 수 없어"

등록 2026.10.08 08:00:00

신한·국민·하나 이어 부산은행까지…금융권 잇단 해킹 피해

"인력·예산 적어 취약 가능성" vs "규모로 보안 수준 판단 못해"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나지현 인턴기자 =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방은행이 주요 시중은행보다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최근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BNK부산은행에서도 외부 공격에 따른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현대캐피탈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부터 저축은행, 캐피탈까지 업권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긴급 보안점검에 나섰다.

특히 지방은행에서도 해킹 피해가 확인되면서 금융사 규모에 따라 보안 대응 역량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방은행이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은 보안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과 예산의 차이에 주목한다.

강형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자산 규모와 수익이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그 규모에 따라 (보안에) 투자하는 인력이나 금액의 차이가 있다"며 "이것이 보안 수준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번 공격에 대해 "정황상 취약한 부분을 파다 보니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은행처럼) 작은 곳일수록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사의 규모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보안에 더 취약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은행권의 보안 수준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지역이나 규모에 따라 보안 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금융사의 메인 계정계 시스템이 아닌 외부와 연결된 시스템이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수는 "은행권의 중앙 시스템 보안은 철저하다"며 "공격자 입장에서 보면 메인이 너무 단단해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안 되니 그 주변에서 취약점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공지능(AI)이 이번 공격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융권의 보안 대응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와 달리 AI를 이용하면 보안 업데이트가 누락된 서버나 허술한 로그인 인증 체계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곽 교수는 "공격자는 취약점 하나만 찾으면 되지만 방어자는 모든 것을 찾아야 한다"며 "AI는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취약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공격자와 방어자 사이에 속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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